"가출하면 성매매해서 돈 벌래?" 초등학교 교사 막말
[뉴스데스크] ◀ 앵커 ▶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지도하면서 '성매매'를 언급하며 막말을 했습니다.
학생과 부모는 정서적 학대라며 피해를 호소했지만, 학교 측은 소극적이고 부적절한 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에 다니는 5학년 여학생은 담임선생님에게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피해 학생] "가출하고 싶냐면서, 나중에 어떻게 돈 벌거냐면서, 성매매해서 돈 벌거냐면서… 수치심도 느끼고 짜증도 나고 화도 났어요."
아이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학부모는 다음날 학교에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너무 서글프고 너무 분해서 솔직히 잠도 못 잤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죽을 것 같습니다."
해당 교사는 '성매매'란 단어를 언급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았고, 친구에게 가출하고 싶다고 얘기한 걸 전해 듣고 지도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해당 교사] "가출을 하게 된 학생들이 성매매 이런 것들도 하더라… 상처준 거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
그런데 학부모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 교사가 같은 반의 다른 학생에게도 막말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의 대응은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동학대가 아니라며 교사와 학생을 분리하지 않았고, 진상 파악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교장선생님께서 뭐라 하셨냐면 흥분하지 말고 명함을 주시면서 이쪽으로 전화하라고… 소주나 한잔하자고 술을 먹자 하데요."
충격을 받은 학생이 오늘 등교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교장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학생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체험 학습을 갔습니다."
해당 교사는 병가를 냈고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 배준식(여수)
영상취재 : 배준식(여수)
김단비 기자(rain@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393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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