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애도 마지막날도 추모행렬…"하늘에서 편히 쉬길""진상규명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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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일주일째인 5일에도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서울광장 등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전 9시쯤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공간에는 시민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모여 들었다.
한편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같은 시간 이태원역 4번출구 앞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청소년을 기리는 추모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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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박기현 기자 = 이태원 참사 일주일째인 5일에도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서울광장 등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은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날이다.
오전 9시쯤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공간에는 시민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모여 들었다. 20대 여성은 하얀 꽃을 들고 찾았고 50대 남녀는 추모 노래를 불렀다.
아침기온이 1도를 기록할 정도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학생인 허모씨(26)는 "희생자 대부분이 20대로 또래였다"며 "지인들 중에서도 당시 사고 현장 근처를 지난 사람이 많았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대비한 안전교육을 어릴 때부터 실시했으면 좋겠고, 애도가 끝나면 제대로 된 사과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모씨(70)는 글 쓰는 것이 불편했는지 주변 자원봉사자에게 '좋은 데로 가서 잘 살으세요'라는 추모의 글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홍씨는 "지나가다가 추모 공간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서 글을 썼다"며 "(희생자들이)가족같이 느껴지는 아이들이어서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도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60대 배모씨는 "아직도 꽃 피우지 못한 어린 생명들이 너무 많이 희생돼 애틋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누구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태원 길에서 그렇게 숨졌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먹먹해진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희생된 젊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하늘에서 편히 쉬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0대 김모씨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인파가 많이 몰릴 것을)예상했을 텐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서울광장 분향소를 비롯해 서울시 25개구가 운영 중인 분향소는 공식적으로 이날 밤까지 운영되지만 용산구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이태원역 1번 출구의 시민분향소도 향후 며칠 간 더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부산 대구 광주 수원 춘천 제주 군산 부안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비슷한 시각에 함께 열린다.
같은 시간 이태원역 4번출구 앞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청소년을 기리는 추모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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