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륙 금지"… 중국이 뿌린 '우주쓰레기'에 300대 못 떴다

전민준 기자 2022. 11. 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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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뿌린 우주 쓰레기로 인해 스페인에서 비행기 약 300대가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통제 불능 상태의 중국 창정5B호 로켓 잔해물이 지구로 재진입해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중국은 추락 위치를 예측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궤도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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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주선 잔해가 전세계 각국에 불똥을 튈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24일(현지시각) 중국 하이난 원창 우주센터에서 창정5B가 원톈 모듈을 싣고 발사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뿌린 우주 쓰레기로 인해 스페인에서 비행기 약 300대가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통제 불능 상태의 중국 창정5B호 로켓 잔해물이 지구로 재진입해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중국은 추락 위치를 예측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궤도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넬슨 국장은 "우주여행 국가들은 관련 활동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통제되지 않은 우주발사체 잔해는 대규모 인명 피해나 재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의 창정5B호 잔해물이 스페인 상공을 통과하면서 카탈루냐 동북부 등 4개 지역 영공이 약 40분간 폐쇄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공항 운영자인 아에나는 "영공이 폐쇄되면서 46개 공항에서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중 약 300편이 항공 교통 제한으로 지연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 우주 쓰레기는 지난달 31일 중국이 톈허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한 3단계 모듈 발사 당시 사용한 발사체 상단이다. 쓰레기의 무게는 21t에 달하며 길이는 31m, 직경은 5m로 추정된다. 발사체 잔해물은 대기권에 진입하면 마찰열에 의해 대부분 불타 없어지지만, 이번엔 규모가 워낙 커 대기권에서 전부 소각되지 못하고 남은 파편들이 지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우주사령부에 따르면 창정 5B호 잔해물은 뉴욕 시간 이날 오전 6시 1분(한국시간 오후 7시1분)쯤 중남부 태평양 상공 대기권에 진입했고, 5분 뒤 또 하나의 잔해물이 대기권에 들어왔다. 추락 위치는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0㎞ 떨어진 태평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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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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