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용산서장, 도보 10분 거리 관용차 타다가 1시간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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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밤 9시 57분경 관용차로 녹사평역 인근에 다다랐으나 교통 정체로 진입하지 못하고, 1시간 가까이 우회로를 돈 끝에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참사 당일 이 전 서장은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 24분경 경찰서 주변 설렁탕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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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57분 관용차로 녹사평역 인근 도착
차량 정체로 우회로 돌다가 밤 11시 5분 이태원 파출소 도착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동선도 공개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밤 9시 57분경 관용차로 녹사평역 인근에 다다랐으나 교통 정체로 진입하지 못하고, 1시간 가까이 우회로를 돈 끝에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참사 당일 이 전 서장은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 24분경 경찰서 주변 설렁탕집에 도착했다. 오후 9시 47분경 식사를 마치고 서장 관용차량을 이용해 이태원으로 출발, 오후 9시 57분에서 오후 10시경 녹사평역 인근에 도착했으나 교통 정체로 진입하지 못했다.
이후 차량으로 계속 우회 진입을 시도했고 결국 오후 10시 55분경에서 오후 11시 1분경 이태원 앤틱 가구거리에 하차해 오후 11시 5분경 도보로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참사 발생 50분이 지난 시점이다.
애초 경찰의 '이태원 사고 관련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10시 20분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도착 시간대가 달라짐에 따라 이 전 서장의 허위 보고 가능성 등도 감찰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량 우회로 도착 시각이 1시간 가까이 지체된 점에 대해서도 책임론이 또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전 서장은 저녁 식사에서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관용차 내에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추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동선도 공개됐다. 김 청장은 지난 10월 29일 주요 집회 상황 관리를 위해 오후 1시 2분 집무실로 출근했다. 이후 오후 8시 32분 집회 관련 무전 격려 후, 오후 8시 36분 퇴근했다. 퇴근은 지하철을 이용했고 오후 9시 20분 자택 인근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에게 전화가 온 시점은 오후 11시 34분이다. 한 차례 전화를 놓친 김 청장은 2분 뒤 이 전 서장과 통화를 통해 상황 보고를 받았다. 이후 오후 11시 44분 서울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 급파를 지시했다.
김 청장의 지시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후 11시 47분 홍보담당관에게 위기대응 체계 가동 지시 △오후 11시 48분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가용경력 급파 지시 △오후 11시 56분 기동본부장에게 가용부대 급파 지시 △오후 11시 58분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인접서 교통경찰 추가 배치 △오후 11시 59분 교통안전과장에게 교통경찰 추가 배치 등을 지시했다.
그 무렵 오후 11시 57분 용산서 상황실에서 서울청 상황실로 최초 상황보고가 있었다. 이튿날인 10월 30일 0시 1분 서울청 상황관리관은 김 청장에게 문자 보고를 했고, 0시 2분에는 서울청 상황실에서 경찰청 상황실로 최초 상황보고가 이뤄졌다.
0시 19분에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김 청장에게 총력대응을 지시했고, 김 청장은 0시 25분 사고 현장에 도착해 현장 지휘를 했다.
서울청은 "상황보고서, 통화기록 등을 통해 파악한 시간이며, 향후 정식조사 등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서울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경찰청의 감찰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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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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