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더이상 농구 불모지 아니다" 제주 농구가 그리는 목표

제주/서호민 2022. 11. 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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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농구 열기는 여타 지역 못지 않았다.

임 회장은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농구단이 생겨 연계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선수 육성 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며 "지금 i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이들 역시도 훗날 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연계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도 더 넓어질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학교 측과도 이견을 좁히려 하고 있고, 제주도 농구인들과 힘을 합쳐 농구 붐이 일 수 있게끔 계속 앞장 서서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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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주/서호민 기자] 제주의 농구 열기는 여타 지역 못지 않았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2022 제주특별자치도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가 열렸다.

지난 6월, 처음 시작된 제주 i-리그는 이날 총 6회 차, 마지막 회차로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프로농구 팀도 없고 그럴듯한 경기장 하나없는 제주는 농구 불모지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제 막 농구공을 잡기 시작한 유·청소년들 사이에선 ‘농구 불모지’라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할 정도로 농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 지역에만 농구 스포츠클럽이 약 7~8팀 정도라고 한다. 또, 지난 해 사라봉 다목적체육관 증축사업이 준공되면서 유·청소년 농구 인구 및 경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시설 및 공간도 더욱 잘 갖춰졌다.
제주도 농구협회 임병주 회장은 "우선 좋은 취지 속에 만들어진 i-리그를 제주에서도 개최하게 돼 좋았다. 우리 시절 때는 이렇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이렇게 좋은 취지의 대회를 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농구협회에 감사하다"고 i-리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i-리그는 생활체육 농구 인구와 저변 확대를 위해 대한체육회가 주최,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사업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시작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다. 제주 i-리그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의 아쉬움을 씻고 더 나은 대회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임 회장은 "저희 제주도에선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이런 취지의 리그 혹은 대회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다만, 준비기간이 짧다 보니 대회 일정을 비롯해 수정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이 아쉽다. 내년에는 더 올해 드러난 개선점들을 보완해 더 좋은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제주 지역 내 모든 클럽들의 참가를 유도해 제주 유소년 농구 클럽 팀끼리 협력하고 상생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미래를 그렸다.
▲제주도농구협회 임병주 회장
지금은 제주동중이 있지만, 과거에 제주도 남자 농구부는 초등학교(일도초, 함덕초) 2개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농구 선수로서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중학교부터 외지에서 생활해야 했다. 사실 이는 제주도 농구협회의 오랜 숙원사업과도 같았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더 나아가 대학교까지 선수들이 농구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 농구 불모지라는 꼬리표도 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임병주 회장을 비롯한 제주도농구협회 관계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 회장은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농구단이 생겨 연계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선수 육성 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며 "지금 i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이들 역시도 훗날 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연계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도 더 넓어질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학교 측과도 이견을 좁히려 하고 있고, 제주도 농구인들과 힘을 합쳐 농구 붐이 일 수 있게끔 계속 앞장 서서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고가연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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