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이룬 꿈, 하늘에서라도"…제주 합동분향소 마지막 조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제주도청 제1청사 별관 2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애도기간 종료와 함께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이 곳 합동분향소도 문을 닫게 되면서 대부분의 조문객이 희생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려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31일 설치된 제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현재까지 총 1060명의 조문객이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부디 하늘에서는 못다 이룬 꿈 다 이뤘으면…"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제주도청 제1청사 별관 2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애도기간 종료와 함께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이 곳 합동분향소도 문을 닫게 되면서 대부분의 조문객이 희생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려는 모습이었다.
남편과 함께 이 곳을 찾은 이선영씨(51·여)는 헌화·분향을 마친 뒤 조문록을 남기면서 끝내 꾹 참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씨는 "서울에 고2 조카가 있는데 조카 친구가 (이태원 참사로 하늘에) 갔다. 아직 너무 어린 학생인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 "이승의 슬펐던 일은 모두 잊고 저승에서 못다 이룬 꿈을 다 이루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홀로 헌화·분향을 마친 김인숙씨(69·여)는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데 저도 자식들 키우는 입장에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집밖을 나서게 됐다"며 "미약하지만 가시는 길 편안하도록 작은 마음을 보탰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함께 이 곳을 찾은 김도헌씨(23·여·서울) 역시 "개인 일정으로 계속 서울에 있는 분향소를 가지 못해서 오늘에야 이 곳으로 오게 됐다"며 "제주에 있지만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갖고 꽃을 올렸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설치된 제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현재까지 총 1060명의 조문객이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조문객들이 작성한 조문록은 행정박물로 등록돼 보존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34분 제주시청 앞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 쾌유를 위한 제주시민 촛물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추모 공연과 자유 발언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 전에는 분향소도 마련된다.
앞서 주말이었던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Halloween)을 앞두고 몰린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수는 156명(외국인 26명), 부상자 수는 196명(중상자 33명)에 달한다. 사망자 중에는 제주도민인 20대 여성 1명이 포함돼 있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2살 아이 데리고, 고3 제자와 불륜 여교사…"속옷엔 체액까지" 충격
- "모텔 잡으란 최민환, 업소 익숙…성매매 강력 의심" 성범죄 변호사도 충격
- 브로치만 1억5000만원…지드래곤, 억 소리나는 '유퀴즈 패션'
- 23기 정숙, 조건만남 빙자한 절도범? '나솔' 측 "확인 중"
- "똥오줌 치우는 김동성…폼은 쇼트트랙이라고" 아내 인민정 근황 공개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
- "트리플스타에 37억 전셋집도 해줬는데…지인들과 잠자리 요구" 이혼 전말
- '나솔' 23기 서울대 영식 "항상 26살 여친만 만나…꿈 있는 나이가 좋아"
- 길가는 여성 '바짝' 쫓은 남성…"저 사람 이상하죠?" 따라가 지켜준 시민[영상]
- "카페한다는 말에 '물장사'라 비하한 남친 부모…바로 헤어졌다"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