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마지막날 전국 분향소 애도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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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전국 분향소에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아 미안하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 아프지 마시고'이날 충북도청 신관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조문록에 적힌 한 글귀가 추모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오후 제주시청과 광주 5·18 광장의 합동분향소 인근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 쾌유를 위한 제주시민 촛불문화제'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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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합동분향소에 발길 이어져
축제와 행사는 줄줄이 취소·연기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전국 분향소에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아 미안하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 아프지 마시고…’이날 충북도청 신관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조문록에 적힌 한 글귀가 추모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달 31일 이곳을 찾았던 공무원 이 모 씨는 이 날 또 분향소를 찾아 묵념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 씨는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왔다”며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고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청과 동구 5·18 민주광장, 전남도청에 마련된 광주·전남지역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참배단에 국화꽃을 올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 꼭 지키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등이 적힌 추모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대구 두류공원 합동분향소를 찾은 수성구의 한 주민은 “오늘까지 분향소를 연다고 해서 직접 찾았다”며 “날씨가 추우니 마음이 더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대구 분향소에는 전날까지 3천100여명이 찾아 고인들을 애도했다. 이날도 300∼400여명이 찾을 것으로 대구시는 예상했다.
경기도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주말인데도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김모씨는 “일상의 공간이 갑자기 사고 현장이 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느냐”며 “안타까움에 멀리서나마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50여명이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굳은 표정으로 헌화하고 한참 묵념하다가 어렵게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분향소를 나서며 눈물을 훔치기도 한 송모씨는 “참사 당일 서울에 갔다가 지하철에 핼러윈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많아 보기 좋았는데 늦은 밤 사고 소식을 접했다”며 “그 아이들이 눈에 아른거려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30여명이 찾았던 울산시청 합동분향소에는 주말임에도 오후 1시 30분까지 40여명이 찾아와 조문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을 찾은 일부 시민은 공원과 연결된 일산문화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로 가서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오후 제주시청과 광주 5·18 광장의 합동분향소 인근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 쾌유를 위한 제주시민 촛불문화제’ 등이 열린다.
반면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태안 대한민국 사구 축제, 홍성 한우 바비큐 페스티벌, 예산 의좋은형제 축제, 아산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재즈 페스타’ 등 충남지역 축제들은 모두 취소됐다.이날 밤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불꽃축제는 무기한 연기됐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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