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안 마셨다"… 용산서장, '이태원 참사' 50분 후 도착한 이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이태원 참사 당시 행적이 밝혀졌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사고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가 차량으로 현장 접근을 시도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사건 당일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달 29일 밤 11시5분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사고 발생 후 50분이 지난 후 도착한 것.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용산경찰서 인근 설렁탕집에서 식사 후 9시47분쯤 관용차량을 타고 이태원으로 출발했다. 이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55분에서 11시1분 사이 인근 엔틱가구거리에서 차에서 내렸다. 도보로 이동해 11시5분쯤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태원 인근 차량 정체로 진입이 되지 않았고 경리단길, 하얏트호텔, 보광동 등으로 차량을 돌리며 계속 우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여의찮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전 서장의 구체적인 동선 등은 특별감찰팀이 본인 및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파악한 것이다.

앞서 특별감찰팀은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업무를 수행하던 류미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과 현장 지휘자였던 이 전 서장에 대해 업무를 태만히 수행했다며 대기발령 조치하고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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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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