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시간의 봉화 광산 기적 생존..."커피믹스 먹으며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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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무사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토사 약 900t이 아래로 쏟아지면서 채굴 작업 중이던 작업자 7명이 고립됐다.
이 가운데 5명은 구조되거나 탈출했지만 조장 박씨와 보조 작업자 박씨는 제1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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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무사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이다. 두 사람은 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작업 투입 때 챙겨간 커피 믹스와 물을 먹으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분쯤 조장 박모(62)씨와 보조 작업자 박모(56)씨가 갱도 밖을 걸어서 나왔다. 두 사람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119 소방당국은 구조된 작업자들을 인근 안동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응급실에서 건강 상태를 진단받은 뒤 이들은 일반실에 입원했다.
두 사람은 당국이 갱도 내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 확보하면서 구조됐다. 구조 지점은 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곳 인근이었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립자들은 갱도 내에서 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고 서로 의지하면서 기다렸다고 했다"며 "챙겨간 커피 믹스와 물을 밥처럼 먹다가 다 떨어진 후에는 갱도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먹으며 버텼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토사 약 900t이 아래로 쏟아지면서 채굴 작업 중이던 작업자 7명이 고립됐다. 이 가운데 5명은 구조되거나 탈출했지만 조장 박씨와 보조 작업자 박씨는 제1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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