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구는 북한 중심으로 돈다?’...“핵쓰면 정권종말”위협에 “우리 국력은 최상의 경지”

홍장원 2022. 11. 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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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공동성명으로
‘핵쓰면 정권 종말’ 경고에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기사로
“국제정세, 조선 중심 돌아가
세계는 北, 새롭게 보고있어”강조
한미 국방장관 공동성명으로
‘핵쓰면 정권 종말’ 경고에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기사로
“국제정세, 조선 중심 돌아가
세계는 北, 새롭게 보고있어”강조

‘핵쓰면 정권이 종말할 것’이란 미국의 위협에 북한이 ‘국제정세는 조선을 중심으로 변한다’며 단결의 뜻을 밝혔다.

재래식 전력을 끌어모아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고 있는 북한이 ‘자주’를 강조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축으로 강하게 뭉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위대한 조선로동당은 우리 공화국의 국위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웠다’라는 제목으로 1면에 기사를 올렸다. 노동신문은 “진정한 국위는 자주에 있다”고 강조하며 “강권과 전횡, 지배와 간섭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자주적대를 견지하지 못하면 아무리 큰 나라라고 하여도 자기의 존엄을 지켜낼 수 없고 자기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는 강국을 일떠세울수도 없다”고 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사진 = 연합뉴스]

또 노동신문은 “국가주권존중과 령토(영토)완정,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내정불간섭 등 인류가 합의하여 규제해놓은 국제관계의 초보적인 원칙마저 무시되며 대국중심의 강권이 더더욱 난무했던 날들”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한이 “패권주의자들의 폭제를 더욱 강한 힘으로 맞서 이기는 존엄높은 강대국으로 전변(변화)돼 국위를 만방에 떨치고 있다”고 자평하며 “지금 세계는 조선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있으며 국제정치무대는 조선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적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도 강조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우리 국가의 존엄과 국력이 최상의 경지에 올라섰다. 총비서동지를 높이 모신 조선로동당의 령도따라 강국인민의 보람찬 삶과 영예를 대를 이어 빛내여가리라”고 썼다.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탄(ICBM)을 쏘는 등 한미동맹과 극단의 대립 중인 북한 지도부가 연일 내부결속을 다지는 모양새다.

특히 “국제무대가 조선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강변하며 북한의 주도하에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것처럼 묘사한 대목은 인상적이다. 북한이 선제적인 도발을 통해 이슈를 선점하고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을 주민에게 강조하려는 의사로 보인다.

이에 앞서 3일(현지시간)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노동신문의 기사는 한미가 공동으로 날린 경고장에 대한 북한의 공식 답변의 의미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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