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폐회식 우리가”...평창 vs 강릉 경쟁에 강원도 ‘후끈’ [방방콕콕]
평창돔·강릉아레나 등 후보지 4곳
평창 “동계대회 유치운동 시작점”
강릉 “쾌적한 환경, 접근성 좋아”
IOC, 이달 중 장소 확정 전망
평창돔·강릉아레나 등 후보지 4곳
평창 “동계대회 유치운동 시작점”
강릉 “쾌적한 환경, 접근성 좋아”
IOC, 이달 중 장소 확정 전망
‘평창이냐 강릉이냐’
강원도의 두 도시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운동의 시작점이란 상징성을, 강릉은 쾌적한 시설과 접근성을 내세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강원 조직위원회는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이달 중 장소를 확정할 전망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2024 대회 개·폐회식장 후보지는 평창의 평창돔과 강릉의 아이스하키센터·아이스아레나·스피드스케이트장 등 모두 4곳이다. 조직위와 IOC의 현지 실사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개·폐회식장 선정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평창과 강릉 두 도시의 유치 열기 또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평창군번영회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평창돔을 개·폐회식장으로 선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번영회 측은 “평창돔의 경우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및 2013 동계스페셜올림픽 개회식 장소로 활용되는 등 동계올림픽 유치운동의 시작점이자 상징적인 장소”라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평창군의원들도 조직위를 찾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계승을 강조하며 평창 선정을 촉구했다. 현재 평창돔 좌석은 3600석이며 가변석을 설치하면 충분히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평창 입장이다.
강릉의 유치 열기도 만만치 않다. 강릉시체육회 등 강릉지역 14개 시민단체는 최근 조직위에 개·폐회식장 강릉 선정의 당위성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이미 대규모 인원수용이 가능한 강릉아레나(1만2000석)와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8000석), 강릉하키센터(1만석)가 있어 별도의 시설 증축이나 보수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적으로 쾌적한 시설과 경기장과의 접근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조직위는 개·폐회식장 선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자칫 두 도시 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도 개·폐회식을 놓고 두 도시가 기 싸움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개·폐회식은 평창에서 열렸다. 이번 2024청소년올림픽 조직위 사무소 이전을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서울 광화문에 있던 조직위 사무소를 강릉으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평창 주민들이 삭발 시위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했었다. 결국 조직위 사무소는 지난해 12월 평창 알펜시아 내로 이주했다.
조직위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IOC에 후보지 1·2순위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IOC가 개·폐회식 장소를 확정한다. 개·폐회식 및 대회 준비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달 중에는 장소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폐회식장 선정 과정에서 갈등이 없도록 두 도시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를 시작으로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20년 스위스 로잔까지 3번의 대회가 치러졌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4회 대회다. 2024년 1월 19일~2월 1일 평창과 강릉, 정선, 횡성에서 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스키·바이애슬론·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등 7개 경기, 15개 종목이 치러진다. 대회에는 70여 개국 2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 ‘방방콕콕’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콕콕’ 집어서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소식부터 지역 경제 뉴스,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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