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희생의 정치화’ 안 통한다, 세월호 ‘고맙다’한 文5년 뭐했나”

2022. 11.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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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태원 참사' 책임론을 몰아치는 데 대해 "지난 5년 세월호(참사)를 이용해 정치투쟁을 하더니, 그때 향수병이 또 도졌는가"라고 반박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5일 헤럴드경제에 "사람 생명이 희생된 일을 자신들의 정치투쟁 수단으로 삼고 있다. 세월호 사태의 향수에 깊이 빠져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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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안전대책 만든다더니 무엇을”
“‘생명 희생’을 정치투쟁 수단, 탈레반 연상”
野 국정조사 추진 당력 집중 “다 동의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여권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태원 참사' 책임론을 몰아치는 데 대해 "지난 5년 세월호(참사)를 이용해 정치투쟁을 하더니, 그때 향수병이 또 도졌는가"라고 반박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5일 헤럴드경제에 "사람 생명이 희생된 일을 자신들의 정치투쟁 수단으로 삼고 있다. 세월호 사태의 향수에 깊이 빠져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를 놓고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문 정권 5년간 무엇을 했는가. 세월호 이후 안전 대책을 만든다고 떠들더니 대책이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관철을 목표로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참사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선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앞세워 대여 압박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를 놓고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은 야당의 주장을 '희생의 정치도구화'로 보는 반면, 윤 대통령의 행보는 '희생의 재발방지화'로 보고 있다. 더 이상 야당의 맹물 논리에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며 "야당의 주자와 입장은 뻔하지 않는가. 선동질 그 자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를 모르는 야권이 저렇게 움직이면 나쁠 것 없다. 저들은 세월호에 이어 또 다시 (이태원 참사를)정권투쟁의 도구로 삼는다는 것을 더 많은 국민이 알게 됐기 때문"이라며 "탈레반처럼 극단주의자들이 나설수록 야권의 투쟁은 결국 윤 정부를 도와주는 결과를 갖고 온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가슴 아파한다"며 "그렇기에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경찰청장, 용산경찰서장이 책임져야 할 모든 짐을 대통령이 마다하지 않고 애도기간이 끝나는 날까지 유족을 위로하고 슬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 관계자는 "야당도 정치투쟁만 하려고 들지 말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국가적 차원의 안전 대책을 제시하면 진정으로 (여권도)두려워할 것"이라며 "대안 없는 야당의 투쟁은 철부지의 정치 행패로밖에 안 보인다. (야당을 향해)역풍이나 불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은 지난 5년간 북에 퍼주기만 한 일 외에 국민 생명 안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며 "무엇을 했다고 또 난동인가. 국민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는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에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하고 공개하는 게 이 문제를 풀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며 "여야가 다 동의하는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거론한 후 "가장 책임이 큰 이들 모두가 참사 실체를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 국민 분노만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꽃다운 청년들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모두의 아픔"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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