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환 광부 2명, 일반병동으로 옮겨져…경찰 수사 착수
[앵커]
어젯밤 기적적으로 생환한 경북 봉화 광산 광부들은 현재 일반 병동에서 치료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두 분의 상태는 지금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경북 안동병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는 어제(4일) 밤 11시쯤 매몰된 광산에 고립돼 있다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2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립 열흘, 시간으로는 22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구조되자마자 이곳 안동병원 응급의료과에 진료를 받았는데요.
현재는 상태가 양호해 일반 내과 병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열흘 간 함께 의지하며 구조를 기다렸을 작업반장 62살 박모 씨와 보조 작업자 56살 박모 씨는 현재 2인실 병동에서 함께 머물고 있는데요.
밤사이 병원에서 영양 치료를 받았고, 잠도 잘 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금 전 주치의를 통해 두 사람의 상태에 대한 브리핑 있었습니다.
현재 두 사람은 소량의 식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장기간 어둠 속에 있었다 보니 갑작스러운 빛에 망막 손상 우려가 있어 안대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과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가벼운 근육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회복 속도도 빨라 수일 내 퇴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주치의는 사나흘이라도 더 지났다면 생명의 지장이 있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분들을 구조하기까지 무려 열흘이나 걸렸는데, 어려운 부분이 뭐였죠?
[기자]
네, 아무래도 구조 상황에 변수가 많아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봉화 사고 현장에서 소방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현장에서 구조를 진두지휘한 광산업체 부소장은 갱 내 상황이 수시로 변하고 확보한 진입로가 붕괴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그동안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광산 구조대 36명도 열흘 동안 하루 6시간씩 교대로 갱도에서 동료 구조작업을 펼쳤는데요.
힘들었지만 동료를 구조해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모두 해소됐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북경찰청은 3개 팀 18명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업체 측의 안전 조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병원 앞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안동병원 #광부 #생환 #수사_착수 #경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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