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청년 지켜지주 못해 미안” 윤 대통령, 이틀째 공식 사과[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성희 기자 2022. 11. 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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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묵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개 석상에서 처음 사과한 데 이어 이틀째 사과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 참석해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마음이 무겁고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위로 예배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국교회봉사단이 마련한 것으로, 김건희 여사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한국 교회와 성도들께서 사랑으로 또 믿음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달라”며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

위로 예배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진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등과 함께 최근 부적절한 발언으로 거취 논란이 일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에는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 법회’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사고가 발생한 지 6일만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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