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생환' 주치의 "커피믹스 30봉지로 버틴 듯…회복 빨라"

CBS노컷뉴스 이슈대응팀 2022. 11. 5.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봉화 아연광산 지하 갱도에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은 미리 챙겨간 커피믹스 30봉지를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주치의인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은 5일 브리핑을 열고 "두 분이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평소에 상당히 체력이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챙겨간 커피믹스 3일간 나눠 먹으며 버틴 듯
"수일 내 퇴원 예상…회복 빨라"
경찰, 전담수사팀 편성하고 운영업체 등 조사예정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현장에서 생환한 고립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경북 봉화 아연광산 지하 갱도에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은 미리 챙겨간 커피믹스 30봉지를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주치의인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은 5일 브리핑을 열고 "두 분이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평소에 상당히 체력이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방 과장은 광부들이 구조되기 전까지 커피 믹스를 나눠 먹으며 버텼다고 설명했다. 방 과장은 "커피 믹스 30봉지를 갖고 계셨는데 구조가 이렇게 늦게 될지 모르고 3일에 걸쳐서 나눠서 식사 대용으로 드셨다고 한다"며 "그게 아마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된 거 같다. 현재는 일반실에 계신다"고 전했다.

안동병원 방종효 내과 과장이 5일 경북 봉화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됐다가 구조된 광부 2명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 과장은 "본인들 이야기로는 3일 이후부터는 떨어지는 물로 아마 연명하신 거 같다"며 "식사는 장시간 금식된 상태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면 대사 장애가 올 수 있으니 소량씩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빛에 노출이 안 됐기 때문에 햇빛에 갑자기 노출이 되면 망막이나 각막에 손상이 오기 때문에 3일 간에 걸쳐서 서서히 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이지만 3~4일 만 구조가 더 늦으셨으면 아마 생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당시 현장에서 탈출한 작업자 5명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광산 운영업체가 사고 직후 곧바로 소방에 신고하지 않은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업 반장 박모(62)씨와 광부 박모(56)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작업 중 펄(토사)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슈대응팀 nocutnew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