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극적 생존한 英 여성 "친구가 ‘화장실 가자’고 해∼"

이윤오 2022. 11. 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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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한 여성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친구 덕에 생존했다고 말했다.

BBC의 3일(현지시간) 인터뷰내용에 따르면 제시카 예토(29)는 화장실이 가고싶다던 친구 덕에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핼로윈 참사를 극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

이태원에 도착한 이들 무리는 한 친구가 화장실에 간다는 바람에 군중에서 잠시 비켜섰다.

이번 참사는 예토가 친구들과 4년 전부터 꿈꿔오던 2주간의 한국 여행 막바지에 발생해, 사건 직후, 곧바로 영국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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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놓여진 추모물품과 추모 메시지. 뉴시스
 
영국의 한 여성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친구 덕에 생존했다고 말했다. 

BBC의 3일(현지시간) 인터뷰내용에 따르면 제시카 예토(29)는 화장실이 가고싶다던 친구 덕에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핼로윈 참사를 극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 

그녀는 참사사건을 피한 후, 엄마와 통화했던 내용을 전했다. "엄마는 내 목소리를 듣고 안전하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며 "마침 휴가지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예토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 상황을 묘사하며 "이태원역에서 거리로 나가기까지 꽤 지연됐다. 하지만 힘겹게 역 밖으로 나가 보니 모두가 즐기고 소리치고 웃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원에 도착한 이들 무리는 한 친구가 화장실에 간다는 바람에 군중에서 잠시 비켜섰다. 

당시만 해도 이들은 이태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핼러윈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의상에 감탄하며 흥분했다"면서도 "점점 모든 것이 빠르게 고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예토는 그 현장을 보고 "(처음에는) 누군가가 술에 취했거나 기절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위험에 임박했거나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10분 뒤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폐소생술을 받는 사람들이 5명에서 10명, 이후에는 점점 늘어났다. 내용은 알지 못했지만 휴대전화에 한국어로 된 알림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매우 침착하고 행복한 사람들부터 들 것에 실려가는 것까지 (눈에 띄었다)"라며 "그제서야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제서야) 친구가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큰 도로에서 더 안쪽에 있었을 것이고, 충돌에 연루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통곡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 예토의 친구는 누워있는 사람들 중 화장실에 있던 사람을 발견했다.

이번 참사는 예토가 친구들과 4년 전부터 꿈꿔오던 2주간의 한국 여행 막바지에 발생해, 사건 직후, 곧바로 영국으로 귀국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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