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극적 생존한 英 여성 "친구가 ‘화장실 가자’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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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여성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친구 덕에 생존했다고 말했다.
BBC의 3일(현지시간) 인터뷰내용에 따르면 제시카 예토(29)는 화장실이 가고싶다던 친구 덕에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핼로윈 참사를 극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
이태원에 도착한 이들 무리는 한 친구가 화장실에 간다는 바람에 군중에서 잠시 비켜섰다.
이번 참사는 예토가 친구들과 4년 전부터 꿈꿔오던 2주간의 한국 여행 막바지에 발생해, 사건 직후, 곧바로 영국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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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여성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친구 덕에 생존했다고 말했다.
BBC의 3일(현지시간) 인터뷰내용에 따르면 제시카 예토(29)는 화장실이 가고싶다던 친구 덕에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핼로윈 참사를 극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
그녀는 참사사건을 피한 후, 엄마와 통화했던 내용을 전했다. "엄마는 내 목소리를 듣고 안전하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며 "마침 휴가지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예토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 상황을 묘사하며 "이태원역에서 거리로 나가기까지 꽤 지연됐다. 하지만 힘겹게 역 밖으로 나가 보니 모두가 즐기고 소리치고 웃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원에 도착한 이들 무리는 한 친구가 화장실에 간다는 바람에 군중에서 잠시 비켜섰다.
당시만 해도 이들은 이태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핼러윈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의상에 감탄하며 흥분했다"면서도 "점점 모든 것이 빠르게 고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예토는 그 현장을 보고 "(처음에는) 누군가가 술에 취했거나 기절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위험에 임박했거나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10분 뒤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폐소생술을 받는 사람들이 5명에서 10명, 이후에는 점점 늘어났다. 내용은 알지 못했지만 휴대전화에 한국어로 된 알림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매우 침착하고 행복한 사람들부터 들 것에 실려가는 것까지 (눈에 띄었다)"라며 "그제서야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제서야) 친구가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큰 도로에서 더 안쪽에 있었을 것이고, 충돌에 연루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통곡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 예토의 친구는 누워있는 사람들 중 화장실에 있던 사람을 발견했다.
이번 참사는 예토가 친구들과 4년 전부터 꿈꿔오던 2주간의 한국 여행 막바지에 발생해, 사건 직후, 곧바로 영국으로 귀국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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