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특수구조대 "비닐 치고 불 피우고…이런 상황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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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이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치하며 10일간을 버틴 것에 대해 소방당국은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5일 방장석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특수구조대 3팀장(소방령)에 따르면 그는 전날 밤 극적으로 생환한 작업자들을 구출할 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7명의 구조대원 중 한 명이다.
방 팀장은 '이건 보기 힘든 상황'이라 다른 구조대원 한 명을 불러서 그 부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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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고립자, 첫 구조대원과 부둥켜안고 울어"
"건강상태 좋아 '대단한 상황이구나'라고 생각"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봉화군 광산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이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치하며 10일간을 버틴 것에 대해 소방당국은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5일 방장석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특수구조대 3팀장(소방령)에 따르면 그는 전날 밤 극적으로 생환한 작업자들을 구출할 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7명의 구조대원 중 한 명이다.
당시 구조작업 현장은 작업구간이 길어지면서 작업구간으로부터 출구까지 토사를 끌어내는데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그는 구조대원들과 함께 외곽에서 대기하다가 전날 전격 투입된 후 갱도에서 파낸 광석들을 밖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돕고 있었다.
그 당시 갱도의 막힌 부분 바위를 깨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
거기에 집중하다가 오후 11시 45분께 공간이 생기면서 맨 앞에서 작업하던 동료 한 명이 최초로 그 공간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다급하게 소리를 질러 직감했습니다. 제일 앞에 있던 제가 바로 갔더니 안에 고립돼 있던 분들과 달려간 직원이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습니다."
방 팀장은 고립된 작업자들의 건강상태가 의외로 좋은 것을 보고 놀랐다.
일단, 고립자들에게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나머지 구조대원을 불러 그들을 밖으로 이송했다.
그리고 또 한 번 더 놀랐다.
안의 상황을 보니 모닥불을 피워 놓고 비닐을 해놓은 것이 너무 특이했다.
방 팀장은 '이건 보기 힘든 상황'이라 다른 구조대원 한 명을 불러서 그 부분을 촬영했다.
"마지막에 급박하게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한시라도 빨리 구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존여부는 모르니까요. 날씨가 춥고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비닐을 치고 불을 때고 있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그 분들이 여기서 오래 근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립된 작업자들이 있던 공간은 100㎡ 정도 크기로 상당히 넓었다.
여러 갱도들이 여러 방향에서 와서 가운데 원형처럼 거기에 설비가 들어가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갱도 바닦에는 물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기에 작업자들은 물에 닿지 않도록 패널 위에 앉아 있었다.
"그 공간을 찾았구나. 무너진 곳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최적의 장소를 찾아서 비닐을 치고 자기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많은 구조현장을 다녔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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