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주치의 "커피믹스 30봉지로 버텼다…수일 내 퇴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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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아연광산 사고로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의 전반적인 건강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광부의 주치의인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은 5일 병원 1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분이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평소에 상당히 체력이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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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아연광산 사고로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의 전반적인 건강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광부의 주치의인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은 5일 병원 1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분이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평소에 상당히 체력이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방 과장은 "오늘 점심부터는 죽부터 소량으로 식사도 시작하실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커피 믹스 30봉지를 처음에 갖고 계셨는데 구조가 이렇게 늦게 될지 모르고 3일에 걸쳐서 나눠서 식사 대용으로 드셨다고 한다"며 "그게 아마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된 거 같다. 현재는 일반실에 계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본인들 이야기로는 3일 이후부터는 떨어지는 물로 아마 연명하신 거 같다"며 "식사는 장시간 금식된 상태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면 대사 장애가 올 수 있으니 소량씩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기간 빛에 노출이 안 됐기 때문에 햇빛에 갑자기 노출이 되면 망막이나 각막에 손상이 오기 때문에 3일 간에 걸쳐서 서서히 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방 과장은 "제 생각이지만 3~4일만 구조가 더 늦으셨으면 아마 생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오실 때는 체온이 떨어지고 온몸에 근육통을 호소하셨다"며 "근육 손상이 경미하게 왔는데 회복 중인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작업 반장 박 모(62) 씨와 광부 박 모(56)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작업 중 펄(토사)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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