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시15분’ 전에 119신고 1건 더 있었다

김동찬 2022. 11. 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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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방청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밤 10시 15분 첫 119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혀왔으나 해당 시점 이전에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가 1건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 소방에 접수된 119 첫 신고 시각이 당일 밤 10시 15분이 아니라 그 이전이라는 증거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는 질문에 "10시 15분 전에 이태원 쪽에서 119에 신고된 것이 17건 정도 나왔는데 사고 현장에서 신고된 것은 1건이고 나머지 신고 건은 그쪽 현장과는 상관없는 인근 주변의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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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신고접수자가 인지할 상황 아니었다, 수사과정서 밝혀질 것"
경찰에 15차례 차량·인파 통제 요청
분주한 이태원 사고현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2022.10.30 pdj6635@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그동안 소방청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밤 10시 15분 첫 119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혀왔으나 해당 시점 이전에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가 1건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 소방에 접수된 119 첫 신고 시각이 당일 밤 10시 15분이 아니라 그 이전이라는 증거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는 질문에 "10시 15분 전에 이태원 쪽에서 119에 신고된 것이 17건 정도 나왔는데 사고 현장에서 신고된 것은 1건이고 나머지 신고 건은 그쪽 현장과는 상관없는 인근 주변의 것"이라고 답했다.

이 국장은 "1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부분이고 내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고 접수자가 (위험여부 등을)인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거라고 판단하는데 자세한 부분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신고 시간과 내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 국장은 "수사 중이라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또한 그는 당시 119 상황실 근무 등에 문제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고 어제 봉화 매몰 사건도 그렇고 저희들이 잘, 시스템에 의해 잘 작동되고 있다고 제 스스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참사 당일 경찰에 15차례에 걸쳐 공동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8분께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서울경찰청에 처음으로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이후 오후 10시 56분에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서울경찰청에 다수의 경찰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한 후 3분 뒤인 10시 59분에 핫라인으로 서울경찰청에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이튿날 오전 0시 17분까지 2시간 동안 소방당국이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에 차량·인력 통제, 교통통제를 요청한 것은 15번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소방당국의 요청에도 신속히 대응하지 않아 현장 교통통제가 재빨리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소방구급대의 현장 접근이 지연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국장은 "경찰도 계속 움직이고 했지만 움직여도 부족해서 또 요청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사고대응 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차 출동이 수십 분 정도 지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냐는 지적에 "소방 구급차는 사고가 나서 바로 출동을 지시하면 바로 출동한다. 수십 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그러는데 이 부분은 제 경험상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충분한 소방력을 신속하게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시 89대의 서울 이외 지역 구급차도 함께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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