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에 제철 맞은 고성 자란만 가리비…수확 한창
[생생 네트워크]
[앵커]
그야말로 '만추'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 남해안에선 가리비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가 적어서 작황도 좋다고 하는데요.
경남 고성 청정해역에서 자란 가리비 수확 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고성 자란만 바다 한가운데 자리잡은 가리비 양식장.
이른 시간부터 작업자들이 가리비를 수확하느라 정신없습니다.
밧줄을 끌어 올리자, 수면 아래 숨겨져 있던 통발이 속속 올라옵니다.
'채롱망'이라 불리는 통발 속엔 지난 여름 입식한 가리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세척기를 통과한 가리비는 크기에 따라 분류된 뒤 미리 준비한 그물망에 가지런히 담깁니다.
가리비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수확이 이루어지는데요. 그렇지만 이맘때에 먹는 게 가장 통통하고 맛도 좋습니다.
자란만은 주변이 육지와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리비가 안전하게 성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박기출 / 가리비 양식업자> "가리비가 아주 비만도도 좋고 올해 가리비는 성장이 좋고 예년에 비해서 굉장히 작황이 좋습니다."
최근 국내에는 가리비 양식장이 늘고 있지만, 종묘 수급은 원활하지 못해 중국에서 가져오는 실정입니다.
또 중국에서 가리비 종묘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폐사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양식업자들은 국내에도 대량의 종묘 배양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기출 / 가리비 양식업자> "경남 고성에서 생산되는 가리비가 (국내의) 70%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남 고성에 대량의 가리비를 생산할 수 있는 배양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될 예정이었던 '고성 가리비 수산물축제'는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으로 취소됐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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