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숄츠의 '디커플링 반대'에 반색…"전략적 자주성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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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 출범 후 중국과 유럽국가간 첫 '정상외교' 이벤트였던 시 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회담(4일·베이징)후 중국에서 호평과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5일자 사설에서 숄츠 총리가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간 투자를 촉진하며, 다자주의를 계속 지지하고 디커플링을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한 뒤 "독일은 여전히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구축한 전략적 자주성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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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 출범 후 중국과 유럽국가간 첫 '정상외교' 이벤트였던 시 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회담(4일·베이징)후 중국에서 호평과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특히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숄츠 총리가 회담때 '디커플링 반대'를 피력한 것을 환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악화한 중국-유럽 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러시아 두 진영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했던 메르켈 시대의 중·독, 중·유럽 관계로 돌아가는데 대한 기대감이 감지됐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5일자 사설에서 숄츠 총리가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간 투자를 촉진하며, 다자주의를 계속 지지하고 디커플링을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한 뒤 "독일은 여전히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구축한 전략적 자주성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설은 "독일은 47년 연속으로 유럽내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었고, 지난해 양자 무역은 22.5%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2천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세계 나머지 국가들로부터 중국을 디커플링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얼마나 불합리한지를 보여줬다"고 썼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중·독, 중·유럽 고위층의 상호 방문에 '재개 버튼'을 누른 일"이라며 "중·독 관계의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물론, 중·독 관계와 중·유럽 관계가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추 역할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썼다.
또한 사설은 "숄츠는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며 숄츠 방중 계기에 두 나라가 합의한 사항들은 "양측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및 안보의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설은 "중국은 항상 유럽을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간주하고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지한다"며 중국과 독일, 중국과 유럽이 구동존이(求同存異·일치를 추구하되 서로 다른 것은 당분간 그대로 두는 것)하며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별도의 기사에서 "짧지만 내실있었던 숄츠의 방문은 중국·독일 관계뿐만 아니라 중국·유럽 관계 전반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할 것으로 널리 여겨진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이 대중국 정책의 균형을 잡는데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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