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 기적 생환…매몰 2명 부축받고 걸어 나와

장하얀 2022. 11. 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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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9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하얀 기자,

[1] 기적적인 생환인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젯밤 11시 3분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구조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는데요.

매몰된지 221시간 만입니다.

이들은 이후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당국은 괭이로 암석을 파내면서 진입로 확보했는데.

암석 덩어리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구간이 예상과 다르게 뚫린 상태여서 구조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견 장소는 매몰 사고 당시 작업 장소로부터 약 30m 떨어진 원형의 공간인데요.

사방에서 갱도들이 모이는 인터체인지 형태의 구조로 규모가 100㎡ 정도였습니다.

어제 밤 10시쯤 폐쇄 지점이 완전히 뚫리고 이후 동료 광부가 달려가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친 이들을 발견하고 광부들은 갱도 내에서 서로 껴안고 울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토사 약 900톤이 아래로 쏟아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조장 박모 씨와 보조작업자 박모 씨가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그동안 1145명의 인력과 168대의 장비를 투입 해 구조 작업을 벌여 왔습니다.

[2] 221시간만에 무사히 돌아온게 천만 다행인데요. 이들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두 광부의 건강 상태는 다행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검사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측은 오늘 추가 검사를 하고 수액치료 등을 통해 회복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작업에 투입될 때 챙겨간 커피 믹스와 갱도 안으로 떨어지는 물을 마시면서 버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갱도 안에서는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2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최동훈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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