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봉화 광산 갱도 붕괴 사고 원인 수사 착수

이승규 기자 2022. 11. 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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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현장에서 생존한 작업자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221시간 동안 지냈던 갱도 내부 모습. /경북소방본부

경찰이 봉화 아연 광산 갱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은 봉화 광산 사고와 관련해 수사관 18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수사팀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8월 봉화 아연 광산에서 발생한 갱도 붕괴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발족됐다.

지난 8월 이 광산에선 채굴 작업 중 갱도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도 갱도 붕괴로 작업자 7명이 고립됐다. 이중 5명은 사고 당일 구조되거나 탈출했지만, 조장 박모(62)씨와 보조 작업자 박모(56)씨가 고립 9일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극적으로 생환하는 등 고초를 겪어야했다.

경찰은 지난 8월과 10월에 각각 발생한 사고를 병합해 사고 원인과 업체 측의 안전 조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같은 광산에서 동일한 업체가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산업체 A사 측 대표이사 등 안전 관리 의무가 있는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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