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서 잠들어 보고 놓친 윤희근...청장 없다고 방심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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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윤희근 경찰청장은 상황담당관의 2차례 연락에도 취침 중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받지 못해 참사 발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 청장은 10월30일 오전 0시14분 상황담당관과 전화통화로 비로소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서울로 즉시 출발했고, 5분 뒤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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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윤희근 경찰청장은 상황담당관의 2차례 연락에도 취침 중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받지 못해 참사 발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 청장은 충북 제천 캠핑장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한 후 오후 11시쯤 잠들어 제때 보고를 받지 못했다. 그는 결국 참사가 발생한 지 1시간 59분이 지난 30일 0시 14분에 상황을 파악했다.
이와 관련, 관할 경찰서장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윤 청장 등에 대한 책임론도 확산하고 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당시 토요일 휴일을 맞아 본가가 있는 충북 지역을 방문해 오후 11시쯤 잠이 들었다. 경찰청은 "29일 오후 11시 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이태원 일대 인명 사상 사고 발생 문자를 수신했으나 확인하지 못했고, 오후 11시 52분 상황담당관이 전화를 했으나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10월30일 오전 0시14분 상황담당관과 전화통화로 비로소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서울로 즉시 출발했고, 5분 뒤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 청장이 참사를 처음 인지한 지 2시간16분 뒤인 10월30일 오전 2시30분에서야 경찰청에서 지휘부 회의를 주재한 것은 상경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탓이다.
윤 청장이 잠이 들어 받지 못했지만 첫 보고가 온 10월29일 오후 11시32분(문자메시지)을 기준으로 보면 이미 윤석열 대통령(11시1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11시20분)이 사고를 인지한 뒤다.
소방청의 대응 2단계(11시13분) 발령, 윤 대통령의 첫 지시(11시21분) 등 긴급 조치가 이뤄진 뒤이기도 했다. 치안 총책임자가 대형 참사를 가장 늦게 파악한 것이다.
경찰 청장이 없더라도 경찰청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조직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야간 당직 상황에선 상황담당관이 청장 대신 긴급 상황을 판단하게 돼 있지만 모든 상황을 책임지고 결정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직 체계상 급박한 상황에서 상황담당관이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방재 전문가들은 "경찰청장이라고 24시간 공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긴급 상황 시 지시·지휘만 기다리지 말고 간부들이 대처할 수 있도록 업무 규정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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