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 붙여진 메모들..."정부의 책임" 분노

전원 기자 2022. 11. 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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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는 인재입니다. 국가와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합니다. 두눈을 똑똑히 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이 5일로 끝이 난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던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의 대응에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애도와 함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참사 희생자를 위한 국가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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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후 바뀌지 않은 현실 질타도
5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광주시민 분향소 인근 천막에 시민들이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글을 쓰고 있다. 2022.11.5/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이태원 참사는 인재입니다. 국가와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합니다. 두눈을 똑똑히 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이 5일로 끝이 난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던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의 대응에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애도와 함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과 광주청소년촛불모임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한 광주시민 분향소 인근 천막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모가 가득했다.

'잊지 않겠습니다',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그곳에서는 행복하세요' 등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이 작성돼 있다.

이와함께 국가의 대처를 놓고 분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합동분향소 인근에 설치된 천막 외부에는 '친구들이 너무 많이 떠나서 마음이 아프다. 분명 막을 수 있는 사고였는데 국가의 대책이 아쉽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이 정부와 국가의 잘못이고 책임입니다'라며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세월호에 이어 또 대참사,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이라는 글도 있었고, '국가는 없었다. 국가는 오지 않았다. 맹골수도에서 처럼' 등 세월호 참사 이후 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에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 세월호에서 이태원까지 우리의 할일 또 새깁니다', '피어보지 못하고 꺾여버린 청춘들에게 안타깝고, 바뀌지 않은 세상에 분노합니다', '빨리 우리나라도 안전한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라며 현실을 질타하는 내용도 있었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5일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이태원 참사로 광주에서는 광주 거주 시민 2명과 연고자 5명 등 7명이 숨졌다.

전남에서는 장성 거주 1명, 목포 거주 1명 등 2명과 인천에 거주하지만 부모 연고지가 목포인 1명 등 총 3명이 숨져 광주·전남 참사 희생자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밤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참사 희생자를 위한 국가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촛불행동은 5일 오후 6시부터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역 버스정류장 뒤 회화나무숲에서 '광주시민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대규모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된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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