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추모공간 찾는 발길...중대본 "합동분향소 운영 계속돼"
[앵커]
이태원 참사 8일째를 맞은 오늘.
이태원역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추모공간을 찾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은 오늘로 끝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당분간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김 기자 뒤로 추모객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현장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은 참사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주변에 마련된 추모공간입니다.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 이곳 추모공간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빼곡히 붙은 쪽지와 그 아래 놓인 국화꽃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끔찍했던 당시를 생각하며 잠시 묵념에 잠겨 보기도 합니다.
추모를 위해 미국에서부터 이곳을 찾은 시민도 있었는데요.
추모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비비안 / 미국 시민권자 : 미리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희생된 분들인데 (그곳에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
하루에도 시민 수천 명이 이곳을 찾아 국화와 편지, 술과 음식 등을 두고 가면서 참사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추모공간인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지는 않은데요.
대신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밤을 꼬박 새워가며 이곳을 지키고, 직접 주변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부터 용산구청에서도 직원들을 보내와 청소용품이나 전력 사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은 끝나가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은 이 추모공간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로 국가 애도기간이 마무리되는데, 지자체 합동분향소 운영도 끝나는 겁니까?
[기자]
네, 오늘을 끝으로 국가 애도기간은 마무리되는데요.
중대본은 오늘 브리핑에서 합동분향소 운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운영 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또, 이태원 참사 피해신고 기간 역시 오는 15일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선 서울시와 산하 25개 자치구 차원으로 합동 분향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운영 시간과 장소는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 내 지자체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9만 2천여 명에 달하는데요.
참사 현장과 가까운 용산구 녹사평 합동분향소는 오늘 오전 7시 기준 만2천 명에 달하는 추모객들이 찾아왔던 만큼 오는 12일까지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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