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봉화 광산사고 광부들… ‘221시간’ 어떻게 버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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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지하 190m 갱도에 고립됐던 두 명의 광부가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두 사람은 광산 매몰로 고립된 이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견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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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지하 190m 갱도에 고립됐던 두 명의 광부가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소지하고 있던 커피믹스를 밥처럼 나눠 먹으며 버텼고 221시간 만에 구조될 수 있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두 사람은 광산 매몰로 고립된 이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견뎌왔다. 특히 고립 당시 가지고 있던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으면서 버텼고 커피믹스가 떨어졌을 때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면서 버텼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장소는 매몰 사고 당시 작업 장소로부터 약 30m 떨어진 원형의 공간으로, 사방에서 갱도들이 모이는 인터체인지 형태의 구조였다. 일대 공간 규모는 100㎡ 정도였다고 구조 당국은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은 서로 어깨를 맞대고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고 자신들이 마련한 대피 장소에서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만들어 바람을 피하고, 패널을 바닥에 깔아 체온을 유지했다.
또한 두 광부가 직접 괭이로 암석을 파내 구조 시간도 앞당겼다. 조장 박씨(62)의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고립됐을 동안 보조작업자 박씨(56)와 갱도 내 폐쇄 지점을 괭이로 약 10m가량 파냈다. 막힌 지점을 파 내려간 폐쇄 구역 반대편에서는 구조 당국에 쇼벨(굴삭기) 등으로 진입로를 확보 중이었다. 갱도 내 개통을 확인하자마자 두 광부의 동료 광부가 달려가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친 이들을 발견했다. 광부들은 갱도 내에서 서로 껴안고 울었다고 가족은 전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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