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기간 마지막 날이지만…'그날' 흔적 남은 유실물은 그대로

이용성 2022. 11. 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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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이태원 참사'의 흔적이 담긴 유실물들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사흘 뒤인 지난 1일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은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가방 124개·옷 258벌·신발 256켤레 등 1.5톤(t) 무게의 유실물 860점으로 채워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유실물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나 전날 오전 기준 아직 반환하지 못한 유류품은 781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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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아간 '이태원 참사' 유실물 700여개…반환율 20%
경찰, 유실물센터 13일까지 운영키로…일주일 연장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얼룩진 티셔츠‘, ’흙먼지 묻은 바지’, ‘한 짝밖에 없는 구겨진 신발’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이태원 참사’의 흔적이 담긴 유실물들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원효로다목적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유실물센터 내부의 모습.(사진=이용성 기자)
이날 오전 이데일리 취재진이 방문한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은 고요했다. 이곳은 참사 직후 희생자 45명의 시신이 잠시 안치되기도 한 곳이다.

유실물이 보관된 체육관 내부는 온풍기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 적막했다. 이날 오전엔 아직 한 명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유실문센터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사흘 뒤인 지난 1일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은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가방 124개·옷 258벌·신발 256켤레 등 1.5톤(t) 무게의 유실물 860점으로 채워졌다. 대부분 흙과 먼지가 묻어 있는 상태로, 당시 인파에 휩쓸려 뒹굴고 밟히는 등 참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유실물센터 운영 첫날에는 이따금 유족과 부상자 등이 이곳을 방문, 참사 현장에서 수습한 물건을 찾아갔지만, 시간이 갈수록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참사 당시 현장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 힘들거나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유실물 반환율이 낮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현장 주변에서 총 1010점 유류품을 수거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유실물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나 전날 오전 기준 아직 반환하지 못한 유류품은 781점이나 된다. 경찰은 유실물 229점을 130명(유족 등 71명, 부상자 가족 등 11명, 본인 48명)에게 돌려준 상태다.

경찰은 아직 많은 유실물들이 반환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애초 6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던 유실물센터를 오는 13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연장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실물 반환율은 20% 정도”라며 “미반환 유실물들은 별도 보관할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이 보관 중인 유실품은 ‘로스트112’에서 검색할 수 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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