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출동하려는데, 입구 막은 불법주차 벤츠···누리꾼 분노

정미경 인턴기자 2022. 11. 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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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안전센터 차고 앞 구급차를 막고 선 불법 주차 차량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상에는 출동 명령이 떨어져 구급차에 올라타려던 구급대원들이 차고 문 앞에 불법 주차된 승용차 한 대를 발견하고 오도 가도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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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안전센터 차고지 앞에 한 차량이 불법주차 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서울경제]

119 안전센터 차고 앞 구급차를 막고 선 불법 주차 차량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군 이래 역대급 불법주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불법주차 차량과 주변 상황을 촬영한 14초가량의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는 출동 명령이 떨어져 구급차에 올라타려던 구급대원들이 차고 문 앞에 불법 주차된 승용차 한 대를 발견하고 오도 가도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식당에서 식사 주문하고 멍하니 맞은편을 바라보다 119 안전센터 차고 문 앞에 외제차가 불법 주차해 있는 걸 보고 찍었다”며 “출동 명령이 떨어진 뒤 차고 문이 올라갔다. 구급차는 시동까지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구급대원들은 구급차에 탑승하려고 하니 앞에 떡하니 외제차가 주차돼 있어 소방관들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전화 걸고 사진 찍고 난리났다”면서 “소방서앞 불법주차가 재난 한국을 앞당긴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본보기로 형사처벌을 강하게 했으면 좋겠다”, “잠재적 살인자다”, “(불법주차 차량을) 밀고 가고 보상해주지 말아야 한다”, “진심으로 한심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한편 2018년부터 개정된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소방청은 소방차의 긴급 출동을 방해하는 주·정차 차량과 물건 등을 제거하거나 이동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되더라도 손실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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