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이태원 참사에도 상승, 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이태원 참사에도 불구, 대체로 30% 초중반에서 현상 유지 또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태원 참사에 대한 원인 진단과 책임 문제가 온전히 반영된 시점에서의 여론조사는 미세하지만 소폭 하락세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5개를 살펴보고, 앞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정지지율 30% 초중반에서 횡보
①알앤써치 29, 31일 조사=뉴스핌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전국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35.5%(매우 잘함 19.3%, 잘하는 편 16.2%)였고, 부정평가는 61.5%(잘못하는 편 10.3%, 매우 잘못함 51.2%)로 나타났어요. 지난 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1.3%p 올랐고 부정평가는 2.5%p 하락했습니다.
29일 조사는 이태원 참사 이전이었고, 31일 조사는 정부의 추도 분위기 속에 원인과 책임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어요. 이 보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대장동 의혹 수사가 정치권 이슈로 떠올라 있는 상태였죠.
②리서치뷰 30-31일 조사=리서치뷰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여론조사입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는 35%(매우 잘함 24%, 다소 잘함 11%), 부정평가는 63%(다소 잘못함 6%, 매우 잘못함 57%)로 조사됐습니다. 한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2%p 올랐고, 부정평가는 2%p 내렸어요. 참사 직후의 여론조사로 추모 분위기가 여론을 주도했다고 봐야 합니다.
③데이터리서치 30-31일 조사=폴리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여기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어요. 긍정평가는 36.1%(아주 잘하고 있다 22.0%, 다소 잘 한다 14.1%), 부정평가는 61.8%(다소 잘못하고 있다 6.3%, 아주 잘못하고 있다 55.5%)로 집계됐어요. 이는 쿠키뉴스가 1주 전인 23-24일 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1.5%p 올랐고, 부정 평가는 2.4%p 하락했습니다.
④전국지표조사(NBS) 31-2일 조사=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는 30% 초반에서 현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긍정 평가는 31%로, 2주 전과 동일했으며, 부정 평가는 1%p 올라 60%를 기록했어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일부 책임론까지 반영됐지만 지지율 변동이 없습니다.
⑤한국갤럽 1-3일 조사=한국갤럽이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지난 주 대비 1%p 하락했습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p 상승한 63%였고, '어느 쪽도 아니다'는 2%, '모름/응답거절'은 7%로 나타났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참사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참사 책임론 반영되는 다음 주 여론조사가 고비
결론적으로 이번 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말고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여론이 미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자금 의혹, 검찰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수사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정부 주요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직전의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국정조사까지 추진하고 있죠. 이런 여론이 온전히 반영된 다음 주 여론조사는 어떻게 나올 까요.
대통령실은 30% 초중반의 국정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수습책을 내놓야 하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애도기간이 시작된 후 연일 아침 조문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4일 오후에는 참사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사과메시지를 냈죠. 5일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면 수일 내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래저래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다음 주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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