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와서 사죄해!" 尹 근조화환 내친 희생자 어머니

김화빈 2022. 11. 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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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서 희생자 어머니라고 밝힌 한 중년 여성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보낸 근조화환을 내동댕이치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파란색 겉옷과 검은색 바지 차림의 여성은 분향소 한켠에 놓인 근조 화환 두 개를 잇따라 집어 던진 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이 조화를 치울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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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 조화 치울 때까지 안 가"
참사 막지 못한 정부에 울분 표해
경찰 근조 파손 수사 않기로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와서 사죄해! 이게(근조화환) 왜 있냐고 다 죽여놓고. 이렇게 책임도 없이 다 죽여놓고…”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이번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유족이 당일 부실대응에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화환을 쓰러뜨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서 희생자 어머니라고 밝힌 한 중년 여성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보낸 근조화환을 내동댕이치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파란색 겉옷과 검은색 바지 차림의 여성은 분향소 한켠에 놓인 근조 화환 두 개를 잇따라 집어 던진 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이 조화를 치울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분노를 표하다가 경찰의 제지로 분향소를 떠났다.

MBC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아들의 실종 소식을 듣고 곧바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병원과 실종자 접수처를 헤매던 중이었다. 애타게 아들을 찾던 어머니는 주검이 된 아들을 마주해야 했다.

아들의 장례를 마치고 유실물 센터에서 뒤늦게 아들의 유품인 신발을 건네받은 어머니는 공식 합동 분향소를 찾아와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를 향해 비통함을 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파손된 화환과 관련해 별도의 수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상=MBC)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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