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매몰사고 광부들 두발로 걸어나오는 순간…221시간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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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사고 열흘째인 4일 밤 무사히 생환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입니다.
사고 당일 챙겨간 커피 믹스와 물을 먹으며 버텼으며, 다 먹고 난 뒤에는 갱도 안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신 덕에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후부터 광산 내 폐 수갱(제2 수직갱도) 컨테이너 대기실에서 낮과 밤을 지새운 작업반장 박씨의 아내(63)는 이날 두 발로 걸어 나오는 남편과 감격의 상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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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사고 열흘째인 4일 밤 무사히 생환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입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께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가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구조 당국이 갱도 내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 확보함에 따라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요.
두 사람은 안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구급차에서 구급대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면서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된 두 사람은 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 의지하면서 구조를 기다렸는데요.
사고 당일 챙겨간 커피 믹스와 물을 먹으며 버텼으며, 다 먹고 난 뒤에는 갱도 안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신 덕에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경북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커피믹스를 밥처럼 드셨다고 했다. 커피믹스가 떨어졌을 때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드시면서 버텼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구조를 기다리며 직접 괭이로 암석을 파내 구조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사고 발생 후부터 광산 내 폐 수갱(제2 수직갱도) 컨테이너 대기실에서 낮과 밤을 지새운 작업반장 박씨의 아내(63)는 이날 두 발로 걸어 나오는 남편과 감격의 상봉을 했습니다.
갱도 안에서 시간 감이 없었던 탓에 작업반장 박씨는 구조된 뒤 아내에게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왔냐. 3일밖에 안 지났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조 작업자 박씨는 구급차에 오르며 "미역국과 콜라가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조 순간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황윤정·김가람>
<영상: 연합뉴스TV·경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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