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운임, 20주째 하락세…정부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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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운임이 20주 연속 하락했다.
운임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해운업 경쟁력 제고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도 감소하는 등 향후 해운 산업 업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해운시장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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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CFI, 전주 대비 81.04포인트 내린 1697.65
7개 노선 중 6개 하락…중동은 유일하게 반등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글로벌 해운 운임이 20주 연속 하락했다. 운임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해운업 경쟁력 제고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18.44포인트 내린 1579.21을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지난 5월 말 18주 만에 반등한 뒤 6월10일까지 4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또 다시 20주 연속 하락세로 반전하며 2020년 10월 30일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중동을 제외한 6개 노선 운임이 일제히 내렸다. 유럽 노선은 1TEU당 1763달러로 전주 대비 339달러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은 122달러 내린 2222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200달러로 154달러 떨어졌다. 남미 노선은 725달러 하락한 3816달러를 기록하면서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221달러 내린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681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4890달러로 428달러 떨어졌다. 반면 중동 노선은 1TEU당 85달러 오른 1812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장기간 운임 하락세에 대해 고환율, 고금리 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한다. 또 지난해 운임 강세의 배경이 됐던 주요 항만의 선박 적체 현상이 완화된 점도 운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운임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해운업 불황에 대비하고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도 감소하는 등 향후 해운 산업 업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해운시장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였다.
하지만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수는 상승세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어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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