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여성학살” 시위에…與부대변인 “혐오조장 말라” 항의

김명일 기자 2022. 11.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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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이태원역에서 개최되는 이태원 참사 규탄시위 포스터. /곽승용 부대변인 페이스북

곽승용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온라인상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여성이 더 많이 사망한 것을 근거로 “여자라서 구하지 않았다”며 규탄집회가 추진되자 항의방문을 예고했다.

곽승용 부대변인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매일같이 마음이 무겁고 처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여‧야, 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 어떻게든 참사를 정치와 연결 지어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하는 극단주의자들의 사이코패스적인 행태들은 저에게 처참함을 넘어 극도의 분노를 느끼게 한다”고 했다.

이어 “여기 그러한 분들이 또 있기에 공유한다”며 오는 6일 이태원역에서 개최되는 시위를 소개했다. 해당 시위를 알리는 포스터를 보면 이태원 참사에서 사망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다는 것을 근거로 이태원 참사를 ‘여성 학살사건’으로 규정하고 규탄시위를 예고했다. 해당 시위를 추진하는 주최자는 밝히지 않았다. 후원모금을 위한 계좌번호를 공개하면서도 예금주명은 익명으로 했다. 시위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제한했다.

곽승용 부대변인은 “저는 내일 이 집회 현장에 방문하려고 한다. 참사를 본인들의 혐오를 정당화하기 위한 장작으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의 면면을 똑똑히 확인하겠다”며 “이들의 범죄와 다를 바 없는 사이코패스적 행태들을 기록하여 공공에 알리기 위함이다. 내일 뵙겠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156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남성은 55명, 여성은 10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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