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칼로리 얼마길래 광산서 221시간을 버텼나
“커피믹스로 버텼다” 진술
한포당 열량 50kcal 높지않지만
‘긴급식량’ 노릇 톡톡히 해
“커피믹스로 버텼다” 진술
한포당 열량 50kcal 높지않지만
‘긴급식량’ 노릇 톡톡히 해
경북 봉화군 광산에서 사고 221시간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두 명의 광부가 “커피믹스를 마시며 버텼다”고 얘기하면서 ‘비상식량’ 역할을 한 커피믹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구조당국 등에 따르면 구조된 선산부(조장) 박모(62)씨와 후산부(보조작업자) 박모(56)씨는 고립 당시 보유하던 커피 믹스를 밥처럼 먹으면서 버텼다.
경북소방본부 소속 관계자는 구조된 작업자가 치료받고 있는 경북 안동병원 응급실 앞에서 이날 새벽 기자들과 만나 “고립자들은 가지고 있던 커피믹스를 밥처럼 드셨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보조작업자의 조카 역시 안동병원 앞에서 “삼촌과 동료분은 커피믹스를 조금씩 물에 타서 한 모금씩 서로 나눠 마시면서 버텼다”고 진술했다.
우리가 흔히 식사 후 찾게 되는 커피믹스에는 예상보다 많은 칼로리가 들어있다. 한국에서 점유율이 높은 D사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한 포에 들어있는 열량은 포당 50Kcal다. 여기에는 단백질은 들어있지 않지만 생존에 필수인 탄수화물이 9g, 지방이 1.6g, 당류가 6g 포함되어 있다. 극한 상황에서 체온을 높이고 장기가 돌아가게 하는 최소한의 영양소가 두루 포함된 셈이다.
경쟁사인 N사가 출시한 프렌치카페에는 이보다 적은 45kcal의 열량이 들어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가 강조되면서 열량을 기존 대비 반(25kcal)으로 줄인 신세대 커피믹스도 두루 출시된 상황이다.
물론 커피믹스 몇개로 하루 필요한 열량을 채우기란 쉽지 않다. 성인 남성의 경우 최소 하루에 2000kcal의 열량을 섭취해야 한다. 커피믹스 40포를 섭취해야 하루 필요열량을 채울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은 물만 섭취할 수 있으면 3~4주 간은 열량 공급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열량이 공급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생존 확률을 높이는데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이번 사태처럼 언제 구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열량 공급원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는 극한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을 좌우하는데 큰 변수가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커피믹스 시장은 위축되는 상황이다. 2018년 8512억원에 달했던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2019년 7981억원, 2020년 7462억원에 이어 지난해 7096억원으로 축소됐다.
커피믹스를 대체하는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 광부의 극적인 생환에 커피믹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춤했던 커피믹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일부 네티즌들은 ‘생환한 광부들을 커피믹스 광고모델로 써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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