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며 놀았던 핀란드 총리···“업무태만 아냐” 공식조사 발표
파티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업무태만이나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현지 공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AFP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투오마스 푀위스티 핀란드 사정감독원장은 “총리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거나 공적 의무를 태만히 했다고 의심할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핀란드의 사정감독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종신직 공직자로, 정부 활동의 적법성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마린 총리는 지난 8월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친구들과 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파티에는 핀란드 유명 방송 진행자와 유튜버, 인플루언서, 가수, 사회민주당 의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당시 영상에서 마린 총리가 코카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은어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며 마약 복용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논란 직후 마약 검사에서 마린 총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영상이 도마에 오르자 마린 총리는 “나도 사람이다. 이런 어두운 구름 가운데에서 나도 가끔 즐거움과 빛과 재미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린 총리는 34세이던 2019년 12월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며 당시로선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외무부 장관과 밀접접촉을 한 뒤 업무용 전화를 집에 두고 새벽 4시까지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서 놀았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죽 재킷을 입고 록 페스티벌에 방문한 사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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