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맞대고 비닐·모닥불로 온기 유지…'임기응변'이 '생환의 기적'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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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아연 광산에 고립됐던 광부 두 명이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구조됐다.
경북 봉화소방서 등 구조당국은 5일 봉화 소천면 서천리 사고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두 사람 모두 구조대와 함께 걸어 나올 만큼 건강 상태도 양호했고, 하룻밤을 보낸 현재도 몸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이들이 사고로 고립된 지 9일, 221시간 만에 생환할 수 있었던 것은 '임기응변'이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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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환 광부 건강상태 양호"
(봉화=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봉화 아연 광산에 고립됐던 광부 두 명이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구조됐다.
경북 봉화소방서 등 구조당국은 5일 봉화 소천면 서천리 사고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두 사람 모두 구조대와 함께 걸어 나올 만큼 건강 상태도 양호했고, 하룻밤을 보낸 현재도 몸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윤영돈 봉화소방서장, 방장석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 특수구조대 구조팀장은 한목소리로 "기적의 생환"이라고 반색했다.
작업반장 박모씨(62)와 작업보조자 박모씨(56) 두 사람 모두 구조대와 함께 걸어서 고립됐던 갱도를 빠져나올 만큼 몸 상태가 양호했다.
구조당국은 이들이 사고로 고립된 지 9일, 221시간 만에 생환할 수 있었던 것은 '임기응변'이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직접 구조에 나선 방장석 팀장은 "9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아닌 급박한 상황에서 생존 여부는 모르는거니깐 한시라도 빨리 구출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구조 당시 고립자들이 비닐을 치고 불을 지피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구조활동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통상 갱도 내에서는 질식의 우려 등으로 불을 지피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지만, 구조당국은 숙련공인 작업반장 박씨가 긴박한 생사의 기로에서 기지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로의 어깨를 기대 온기를 유지한 것도 생환의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의 아연광산 지하에서 광부 7명이 갱도 레일작업을 하던 중 제1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로 쏟아지면서 광부 2명이 고립됐다.
한편 광산업체인 성안엠앤피코리아 측은 사고 발생 14시간이 지난 후에 구조 신고를 한 점 등 초동 대처 미흡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 '조사를 받아라'고 하면 받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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