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일본인...친구들이 ‘네 엄마 X바리지?’ 놀리기도” 김형준의 고백

강민선 2022. 11.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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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사자 멤버 김형준(사진)이 학창시절 모친이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겪은 차별과 상처를 털어놨다.

김형준은 "언제부터 전화보다 문자메시지가 편했냐"는 질문을 받자 "휴대폰이 없던 시절엔 집으로 전화하지 않나. 엄마 억양이 한국인과 달랐다. 그 당시엔 일본인을 안 좋게 생각하는 게 있어 친구들이 엄마의 말꼬리를 잡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엄마는 일본인이 아니라 재일교포라고 얘기하고 다녔다. 태사자 활동 때까지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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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태사자 멤버 김형준(사진)이 학창시절 모친이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겪은 차별과 상처를 털어놨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형준이 모친과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형준은 어머니와 마주 보고 대화하거나 통화하는 게 힘들다며 석달에 한번 통화하고 대부분 메신저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언제부터 전화보다 문자메시지가 편했냐”는 질문을 받자 “휴대폰이 없던 시절엔 집으로 전화하지 않나. 엄마 억양이 한국인과 달랐다. 그 당시엔 일본인을 안 좋게 생각하는 게 있어 친구들이 엄마의 말꼬리를 잡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엄마는 일본인이 아니라 재일교포라고 얘기하고 다녔다. 태사자 활동 때까지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형준은 “어린 시절 한일전 경기가 있으면 속으로 ‘한국이 이겨라’라고 기도했다”며 “일본이 이기면 나는 학교에 가서 맞았다”고 토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 김형준은 “초등학교 2~3학년 때 어떤 스포츠에서 한국이 아깝게 일본에 졌는데,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한 친구가 얘기를 듣고 와서 ‘이리 와 봐. 너희 엄마 XXX(일본인을 비하하는 표현)지?’라고 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충격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형준의 모친은 “미안하다. 제가 더 가슴 아프다”고 자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모친은 자신 역시 일본인에 대한 차별을 느꼈다며 “학교에서 모임이 있을 때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학부모로서 요구 사항을 말했는데, 다른 학부모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며 “그때는 (한국에 대해) 정말 몰랐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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