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성장동력으로"…전남도, 해상교량 신설 속도낸다
기사내용 요약
연도교 4곳 해당 시·군과 사업비 50%씩 부담 추진 앞당겨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의 섬과 섬이 사업비 분담을 통한 속도감 있는 해상교량 건설 사업을 통해 거점 성장동력으로 가치를 더하게 됐다.
전남도는 섬 주민의 숙원사업이지만 장기간 미추진 상태로 있던 지방도 4곳의 해상교량 신설사업이 여수시·완도군·진도군·신안군 등 4개 시·군과 사업비 분담 협력을 통해 앞당겨 추진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해상교량은 '신안 장산도~자라도', '완도 소안도~구도', '여수 월호도~금오도', '진도 의신면~접도'를 잇는 지방도 연도(連島)교량 4개소다. 총 사업비는 약 52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간 지방도 정비사업 해상교량 개설은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도로관리청인 전남도가 순수 도비 100%로 추진하면서 공기 연장 등 각종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사업 추진 방식 변경으로 해상교량 건설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전남도가 섬 주민의 숙원인 해상교량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4개 시·군과 협의를 거쳐 각각 소요사업비의 5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도는 올해 지난 10년간 평균 투입 예산의 약 2배에 달하는 2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 해상교량 신설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남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50%씩 분담하는 방식의 해상교량 건설은 도와 시·군 간 '상생 발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 장산~자라도' 간 연도교 사업의 경우 2019년 신안군의 적극적인 사업 건의를 통해 추진하게 됐다.
이 구간은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내 지방도805호선 유일의 미개설 구간으로 사업비 1600억원을 들여 도로를 개설한다. 향후 국도2호선의 '도초~하의' 간까지 개설되면 다이아몬드제도는 지난 2018년 개통된 천사대교를 통해 육상교통망과 모두 연결된다.
'진도 의신면~접도 연도교' 사업비는 28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교량은 노후화로 인한 대형화물차의 통과 하중 문제로 국내 1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물김 유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량이 신설되면 수품항의 물김 운송난이 해소되고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은 앞서 5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7년 '노화~구도 간 연도교'를 개통했다. 하지만 '소안~구도'는 미개설로 인해 보길도·노화도·소안도 간 생활권이 여전히 단절돼 있다. 이로 인해 특히 소안도 주민의 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섬별로 산재한 교육·의료·식수원·관광 인프라의 통합 구축 필요가 절실하고, 이를 통한 주민 정주여건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 줄 '소안~구도 간 해상교량 건설'에는 총사업비 1400억원이 투입된다.
여수지역 주민 최대 숙원사업인 '금오도 연결 해상교량' 건설에는 사업비 2000억원이 소요된다.
현재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공사 중인 국도77호선 화태~백야 간 연도교와 연결되면, 미래 금오도는 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여수 대표 섬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지역 지방도 해상교량 건설사업은 총 24개로 계획돼 있다. 현재 10개소는 개통돼 사용 중이고, 4곳은 조만간 추진 예정이다. 남은 10개소는 장래 건설을 계획 중이다.
미개설 해상교량 14개소(총연장 26.5㎞)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2조6000억원이다.
전남도는 지방도 사업 중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한 연륙·연도교는 국도 승격과 함께 '도로법' 개정을 통한 국비 지원을 국회와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추진하는 해상교량 4곳은 섬 주민 교통기본권 보장과 섬 자원 활용을 통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조속히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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