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이돌 다가오자 팬 우르르 '30여명 실신'…공연 중단 소동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의 인도네시아 콘서트에서 관객 30여명이 실신해 공연이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4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CNN 등에 따르면 엔시티 127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NEO CITY : JAKARTA -THE LINK'를 진행했지만 6곡을 남기고 중단했다.

사고는 엔시티 127이 관객에 공을 나눠주는 등 소통하러 다가오면서 발생했다. 다수의 관객이 엔시티 127을 보러 펜스로 몰려들었고, 일부는 펜스를 넘어 무대로 접근하기도 했다.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자 멤버 도영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밀지 않기로 약속하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질서는 잡히지 않았다. 펜스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고, 이 사고로 30명 이상이 실신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NCT127(엔시티127). 2022.08.04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현지 프로모터 다이안드라 글로벌 에듀테인먼트는 공연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전에 공연 안전에 관한 공지를 했으며 보안 요원들에게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콘서트 마지막에 스탠딩 구역에서 질서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콘서트를 중단해야 하는 혼란이 있었다"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관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콘서트 중단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2일 차 공연에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안전요원도 더 추가할 것이라며 "경찰과 계속 협력하고 원치 않는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엔시티 127은 공연 전 공연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도 받았다. 이후 현지 경찰이 공연장을 수색했지만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엔시티 127은 4일과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월드투어 'NEO CITY-THE LINK'(네오 시티 - 더 링크)를 개최한다. 다음 달 3~5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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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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