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그덕거린 소방·경찰 협력..."경찰에 15번 공조요청"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가 주말 사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 구청 CCTV 관제센터 등에 대한 의혹 제기가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다음 주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통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특수본은 지난 2일 경찰과 소방, 시청과 구청, 서울교통공사에까지 수사관을 보내 강제 수사를 진행했는데요.
현재는 당시 확보한 압수물들을 중심으로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참사 전후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입건자는 없는 상태입니다.
특수본은 지금까지 서울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을 비롯해 경찰관 4명과 주변 업소 관계자, 목격자 등 모두 85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기도 했는데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소환조사나 추가적인 강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과 소방 등 관계 기관의 상황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수사 진행과는 별개로 관계 기관들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문제 제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소방과 경찰, 또 경찰 내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는데요.
소방당국이 참사 당일 밤 10시 18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 17분까지 15번이나 경찰에 비슷한 내용의 공조 요청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특히 참사 발생 14분 뒤에는 차량통제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는데, 경찰청은 이 전화를 받고서야 처음으로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용산구청이 운영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는데요.
현장을 내내 지켜보고도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제센터 근무자는 일지에 '이태원 일대 핼러윈데이 관련 CCTV 분석을 한다'고 적은 뒤 '화질이 좋지 않아 식별이 어렵다'는 말을 덧붙여뒀는데요.
참사 뒤 용산서로부터 관련 상황을 질문받고 나서야 '일대에 사람이 너무 많다', '밀려 다닌다' 등 현장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소방 당국 역시 참사 발생 전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도 대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특수본은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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