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없는 호르니스트…"음악으로 행복 전하길"

신새롬 2022. 11. 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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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른은 다루기 힘든 만큼, 음색이 특별한 악기로 꼽히는데요, 이런 호른을 양팔 없이 다루는 연주자가 있습니다.

타고난 장애는 한계가 아니라며, 음악으로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연주자를 신새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선천적 장애를 가진 독일의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입니다.

여느 연주자와 달리 양팔 대신, 양발을 사용합니다.

오른발로 받침대를 지탱하고, 왼발로 밸브를 조절하는 겁니다.

호른 연주자들이 벨 안에 오른손을 넣어 조절하는 미세한 볼륨 변화는 입술의 모양과 밀착도, 호흡만으로 만들어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장애가 있고, 이를 극복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펠릭스 클리저 / 호르니스트> "모든 사람이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죠, 다만 중요한 것은 상황을 받아들이느냐 바꾸기 위해 노력하느냐일 것입니다."

2013년 낸 첫 앨범으로 독일의 가장 저명한 음악상인 에코 클래식상의 '올해의 영 아티스트상'을 받은 펠릭스는 장애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네 번째 내한으로, 리사이틀 무대는 처음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호른의 매력을 전하는 한편, 이태원 참사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길 기대했습니다.

<펠릭스 클리저 / 호르니스트> "저의 음악을 통해서 아무쪼록 많은 관객분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나 긍정적인 시각, 행복을 전달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펠릭스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생상스의 '로망스'를 앙코르로 연주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펠릭스_클리저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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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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