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인니서도 인기… 중소형 잠수함·유도무기 수출길 다져

국방부 공동취재단 박응진 기자 2022. 11. 5.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지 점유율 16.1%… 미국과 '양강 구도'
'인도 디펜스 2022' 우리 업체 19곳 참가
강구영 KAI 사장이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관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 2022'에 참석, 경공격기 FA-50의 축소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자카르타·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우조선해양, LIG넥스원, 기아, 풍산 등을 포함한 국내 방위산업 19개사가 지난 2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JI엑스포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인도 디펜스 2022' 전시회에 참가, 중소형 잠수함과 유도무기 등 분야 수출길을 다졌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방산기업들이 공들이는 시장으로서 동남아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의 방산 수입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2위(16.1%·2011~20년 누적 기준)로서 1위 미국(17.0%)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공격기 FA-50, 초음속 전투기 KF-21, 소형무장헬기(LAH), 기동헬기 KUH-1 '수리온' 등 항공기 5종의 축소 모형을 선보였다.

강구영 KAI 사장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헬기는 성능·작전·안정성·기동성 면에서 굉장히 뛰어난 데 가격 경쟁력 확보가 문제"라며 "이 때문에 강력한 원가절감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전시장 내에 119㎡ 규모의 대형 부스를 차려 잠수함 DSME1200·1400·3000을 비롯해 호위함 DW3000F, 군수지원함 MRSS, 잠수함구조함 ASR의 축소 모형을 전시했다.

정우성 대우조선해양 특수선본부장(전무)는 "동남아는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지진·해일·태풍 등 자연재해 대응과 같은 비(非)군사적 임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함정, 특히 2000톤급 수준 잠수함에 대한 요구가 크다"고 전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관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 2022'에 참석, 중형 잠수함을 소개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들고 첨단 유도무기 시장 개척에 나섰다.

홍준기 LIG넥스원 아시아사업팀장은 "최근엔 단거리에 더해 중거리급 대공 유도무기에 대한 소요가 현지에서 발생하는 추세"라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에선 전통적인 해군력 증가 움직임과 더불어 대공망 확충 수요가 강해지는 추세여서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포함한 국가별 전략과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풍산은 인도네시아 육군의 주력 경전차 '하리마우'에 사용할 105㎜ 포탄 시장을 겨냥해 홍보에 나섰다. 105㎜ 포탄은 우리나라와 유럽에서만 생산하는 품목이다.

김시욱 풍산 방산영업본부 수출3팀장은 "우리 소총탄과 전차포·자주포탄 모두 미국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준에도 충족한다"며 "무기체계 호환성을 적극 부각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을 공략 중"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 중에선 특수차량 전문기업 코비코가 이번 전시회에 독립 부스를 차리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비코는 2009년부터 총 160여대의 무장수송차량 '블랙샤크'를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수출했다.

코비코 관계자는 "이달엔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폭발물 제거반 전술차량(BSTV) 3대를, 그리고 내년 상반기 중엔 다목적작전차량(RMM) 17대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방산분야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관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 2022'를 참관하던 중 LIG넥스원의 첨단 유도무기를 둘러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 면적을 2018년 대비 약 10% 확장(725.5㎡→798㎡)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에 집중했다. 전시회 한국관엔 12개 중소기업이 자리했다.

이 가운데 연합정밀은 무기체계 장비 간 통신 '커넥터'와 함포 등 타격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슬립링'을 선보였다.

수성정밀기계는 K9 자주포 등 포신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포구자동청소기를 전시했다.

또 태경전자는 '서치라이트 드론'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이 드론은 150m 상공에서 300평(약 1000㎡) 면적을 조명으로 비출 수 있다.

지우정보기술은 국내 예비군 훈련장 등에서 이미 적용 중인 가상 사격훈련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경찰과 군 특수부대 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학장비 전문기업 이오시스템은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PINDNAD'와의 공동 전시를 통해 야간 투시장비와 열영상 장비 등을 선보였다. 양측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이오시스템의 고품질 전자광학장비 공급과 관련한 포괄적 산업협력협약을 맺었다.

pej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