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발사장 이동식건물 지붕 해체”…ICBM 추가 도발 가능성

주형식 기자 2022. 11. 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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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 4일엔 군용기 4시간동안 180회 떴다… 軍, 전투기 80여대 긴급출격하기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노동신문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의 지붕과 외벽 상당 부분이 해체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전했다.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 장소로 꼽혀, 이러한 움직임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도 이곳에서 발사한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4일자 위성사진에 이같은 동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조립건물이 있던 자리가 이전과 달리 텅 비었고, 특히 이틀 전인 2일까지 포착되던 지붕이 사라지면서 하얗게 드러나던 건물의 외형도 자취를 감췄다. 다만 건물 주변으로 어렴풋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점에서 건물 일부 외벽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로 옆 주처리 건물에 비해 높이가 확연히 낮아진 것으로 볼 때 건물 외벽 상당 부분이 해체된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VOA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조립 건물이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약 40m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으며, 24일 전후로는 건물 외벽이 해체된 장면을 확인해 보도했다. 가로 30m, 세로 20m 규모인 이 건물은 지하 터널로 운송된 로켓 추진체를 바닥에 뚫린 구멍에서 끌어올려 주처리 건물로 옮기고 이후 완성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장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해 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포착된 변화는 아마도 이 일대 현대화 작업의 일환일 것”이라며 “이 건물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3일(현지 시각)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우산’ 훈련을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 전략자산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수준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개최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대변인 성명에서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기도에 대해서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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