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8% 압박…"라면 먹고 버틴다" 이자만 200만원대 영끌족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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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지난 9월 이미 7%p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도 인상 압박을 받는 가운데 급격히 늘어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끌족들이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지난 4일 대전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7억을 주고 계약해 마련한 30평 실거주 아파트가 1억 정도 떨어졌다"며 "제가 샀던 금액보다 떨어질 줄은 몰랐는데 참 복잡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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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넘을 듯…오는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지난 9월 이미 7%p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도 인상 압박을 받는 가운데 급격히 늘어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끌족들이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A씨는 “제가 샀을 때는 오르는 추세였는데 금리가 확 오르고 거래 자체가 안 되면서 (아파트가) 급매로도 나왔다. (집값이) 확 떨어지더라”라며 “시세표도 안 본 지 꽤 됐다. 건너서 듣기만 하고 제가 직접 보지는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A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영끌 구매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산 값보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큰 손해를 봤다. 한 달에 나가는 금리만 200만원 중반대다.
그는 “당시 금리 2%대 주담대 4억 5000만 원을 껴서 집을 마련했다. 금리가 2%대 초반이라 그렇게 부담이 있는 건 아니었다”며 “달마다 (아파트값이) 고가를 갱신하고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나중에 가면 더 힘들어진다’ 그런 얘기를 듣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지금 금리가 5%대로 올랐다. 주담대뿐만 아니라 대출 받은 게 여러 개다 보니 다른 (대출) 금리도 한꺼번에 올라서 한 달에 나가는 금액이 엄청 올랐다”며 “원래 180만 원을 납부하다가 지금은 한 달에 200만 원대 중반 정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급날이 되면 다 그쪽으로 돈이 나가 다른 소비 자체를 못하게 됐다. 외식이나 배달 어플도 다 지워버리고 집에서 라면 먹고 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라고 할 게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 최대한 소비 줄이면서 나가는 돈을 갚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 상황에 대해선 “다들 갑작스럽게 금리가 올라 체감이 되니 다들 당황스러워 하고 힘들어한다”며 “주변에 실거주보다 부동산에 갭투자 한 친구들도 많다 보니 더 힘들어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3.0~3.25%p였던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로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미 금리 격차는 3년여 만에 1%p 벌어졌다.
한미금리 격차가 증가하면서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10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 스텝’(0.5%p 인상)을 밟을 가능성도 커졌다. 외국자본 이탈과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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