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구조된 봉화 광산 작업자, 떨어지는 물 마시며 버텨

대구CBS 류연정 기자 2022. 11.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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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광산 지하 갱도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이 약 22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갱도가 무너지며 내부 곳곳이 암석과 토사로 뒤덮였지만 다행히 이들이 대피한 공간엔 피해가 적었고 작업자들은 다치지 않았다.

7명이 작업을 위해 갱도 내로 들어갔고 사고 전후 5명이 자력 탈출하거나 업체에 의해 구조됐지만 2명이 지하에 고립됐다.

업체 측은 매몰된 2명의 작업자를 자체 구조하다가 다음날 오전 8시 34분에서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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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봉화 광산 지하 갱도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이 약 22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쯤 50대 A씨와 60대 B씨가 당시 작업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다.

갱도가 무너지며 내부 곳곳이 암석과 토사로 뒤덮였지만 다행히 이들이 대피한 공간엔 피해가 적었고 작업자들은 다치지 않았다.

A씨와 B씨는 사고 발생 매뉴얼대로 이 대피 공간에서 서로 의지하며 구조를 기다렸다고 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며 버텼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갱도 내에 있던 비닐로 바람을 막고 모닥불을 피웠다.

구조대를 만난 이들은 갱도 밖으로 걸어 나온 뒤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6일 이 광산 지하 갱도에 매몰됐다가 열흘 째인 이날 밤 발견됐다.

7명이 작업을 위해 갱도 내로 들어갔고 사고 전후 5명이 자력 탈출하거나 업체에 의해 구조됐지만 2명이 지하에 고립됐다.

업체 측은 매몰된 2명의 작업자를 자체 구조하다가 다음날 오전 8시 34분에서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한편 이 광산은 불과 두 달 전에도 작업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지난 8월 29일 갱도 내에서 작업을 하던 2명이 광석더미 위에서 미끄러져 5m 아래로 추락했고 1명이 숨지고 1명은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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