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무기 4억달러 추가 지원…전차·방공미사일도 보낸다

송지유 기자 2022. 11.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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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네덜란드, 체코가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 90대를 개조해 보내는 등 한화 7000여억원에 달하는 군사 지원에 나선다.

미 국방부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과 네덜란드는 체코의 T-72 전차 각각 45대를 개조하는 비용을 부담하고, 호크 방공시스템을 위해 지대공 미사일 일부도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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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덜란드·체코 3국, 우크라 지원 공동성명…체코산 T-72 전차 90대 개조해 보내기로…러시아 침공 이후 美의 우크라 지원 26.7조 달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중인 T-72M1R 전차가 시가지를 지나고 있다. T-72M1R은 폴란드가 러시아산 T-72 전차를 개량한 것이다. /ⓒ트위터 캡쳐

미국과 네덜란드, 체코가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 90대를 개조해 보내는 등 한화 7000여억원에 달하는 군사 지원에 나선다. 미국과 네덜란드, 체코 등 3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추가 군사 지원 내용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와 호크 방공 미사일 등을 포함해 총 4억달러(약 5660억원) 규모 군사 지원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군사적 지원은 총 189억달러(약 26조7000억원)에 달한다.

미 국방부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과 네덜란드는 체코의 T-72 전차 각각 45대를 개조하는 비용을 부담하고, 호크 방공시스템을 위해 지대공 미사일 일부도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군사지원 패키지에는 피닉스 고스트 드론 시스템 1100대, 장갑정 40척, 개조된 M117 장갑차 250대 등도 포함돼 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AP=뉴시스

체코가 보유하고 있는 전차를 지원하는 이유로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전차의 사용방법을 잘 알고 있는 있다는 점을 꼽았다. 새로운 무기를 지원할 경우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것도 고려했다.

네덜란드 국방부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총 1억2000만유로(약 1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체코 당국과 협력해 T-72 전차 개조에 4500만유로(약 632억원)를 배정할 방침이다.

네덜란드 당국은 개조된 전차 일부가 이르면 다음달 중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내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T-72 전차와 함께 보내는 호크 방공 미사일도 우크라이나에 첫 지원하는 무기다. 호크 미사일은 요격 거리가 30∼50km로, 현재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아 사용 중인 스팅어 미사일(사거리 5km)보다 요격 거리가 훨씬 길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항공기에 대응하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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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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