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12시간 방중…“러 핵무기사용 반대 끌어냈지만 한계”

한재호 2022. 11.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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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4일 안팎의 우려 속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끌어내는 등 할 말을 하긴 했지만, 한계는 명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 이어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 이후 성명에서 "중국과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핵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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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4일 안팎의 우려 속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끌어내는 등 할 말을 하긴 했지만, 한계는 명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방호복을 입은 중국 보건당국 인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12시간짜리 방문 일정을 개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중국의 강경 기조에 맞서는 가운데 그가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방문에 나선 데 대해 독일 내부에서는 물론 미국과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동맹국에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숄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유럽에서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함께 핵무기를 사용 또는 사용위협에 반대해야 한다”면서“아시아와 유럽에서 핵 위기가 출현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앞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거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중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주기를 희망해서입니다.

시 주석은 국제무대에서 아직 푸틴 대통령에게 이렇다 할만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일 수 있다고 독일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 이어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 이후 성명에서 “중국과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핵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전 세계 각국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이 독일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추가적 긴장 고조를 용납할 수 없으며, 양측은 평화협상을 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한재호 기자 (khan00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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