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삼성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 '믿을맨' 이정현 있기에

방성진 2022. 11.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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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정현의 승부처 활약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서울 삼성이 지난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상대해 78-75로 승리했다.

이정현은 "승부처 상황에 동료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비시즌부터 실수해도 괜찮다고 다독였다. 승부처 상황에서 잘 풀린 이유다. 한두 번 패배하더라도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오늘 경기는 팀이 단단해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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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정현의 승부처 활약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서울 삼성이 지난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상대해 78-75로 승리했다. 삼성의 정규 시즌 성적은 4승 4패. 단독 5위가 됐다.

삼성은 2021~2022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했다. 승부처에 믿고 맡길 선수의 부재가 컸다. 거듭된 패배로 선수단에 자신감도 떨어졌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먼저, 은희석 감독을 선임했다. 연세대 감독 시절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완수했던 경력을 보유했다. 젊은 삼성 선수단을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

이어, 구심점이 될 이정현(191cm, G)을 FA(자유계약)로 영입했다. 김시래(178cm, G) 홀로 고군분투하던 삼성에 또 다른 믿을맨이 생겼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이정현은 비시즌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낮은 야투율로 삼성에 큰 보탬이 되진 못했다.

이정현도 "주장이자 고참으로서 부담감을 느꼈다. 스스로 갉아먹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동안 5점에 그쳤다. 야투 감각이 좋지 못했다. 이원석(207cm, C)이 전반에만 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삼성은 2점 차 열세로 마무리한 이유였다. 해결사가 필요한 시점.
 

마음을 다잡은 이정현이 후반, 삼성의 맹공을 이끌었다. 3쿼터에 10점을 퍼부었다. 삼성이 3쿼터를 20-13으로 앞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캐롯의 추격이 거셌던 4쿼터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8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막판, 김시래의 부상으로 삼성은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때도 믿을맨은 이정현이었다. 차분하게 득점을 쌓았다. 시간을 모두 소모하면서 공을 지켰다.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흔들리던 삼성을 붙잡았다. 승리를 지켜냈다.

이정현의 진가는 개인 능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후배들을 다독이며 삼성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었다. 이원석은 "경기 전에 (이) 정현이 형이 미팅을 소집했다. 하나로 경기하자고 말했다. 좋은 경기를 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코트 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들의 실수를 다독였고,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의지를 다졌다.

이정현은 "승부처 상황에 동료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비시즌부터 실수해도 괜찮다고 다독였다. 승부처 상황에서 잘 풀린 이유다. 한두 번 패배하더라도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오늘 경기는 팀이 단단해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현의 존재로 삼성이 달라지고 있다. 승부처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믿을맨' 이정현의 역할은 크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19/39)-45%(17/38)
- 3점슛 성공률 : 약 35%(8/23)-약 28%(9/32)
- 자유투 성공률 : 80%(16/20)-약 88%(14/16)
- 리바운드 : 47(공격 15)-29(공격 8)
- 어시스트 : 16-18
- 턴오버 : 15-8
- 스틸 : 5-9
- 블록슛 : 1-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삼성
- 이정현 : 34분 27초, 23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 이원석 : 32분 21초, 14점 21리바운드(공격 4) 2스틸
- 김시래 : 26분 17초, 13점 3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 마커스 데릭슨 : 25분 10초, 10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2. 고양 캐롯
- 이정현 : 27분 34초, 21점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스틸
- 디드릭 로슨 : 21분 56초, 17점 9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 데이비드 사이먼 : 18분 4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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