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철도 재개 첫 화물은 '말'
◀ 김필국 앵커 ▶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이 대내적으로는 경제난 해결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고강도의 코로나 19 방역을 하면서 대외 무역 재개도 시도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러시아와의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러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2년여 만에 재개된 건데요.
박철현 기자, 북한 움직임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지난 2일 러시아 언론들은 일제히 러시아와 북한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 19로 2년 8개월간 중단됐던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3대의 특별 화물칸에 말 30마리를 실은 열차가 러시아 하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역으로 갔다는게 그 내용입니다.
◀ 차미연 앵커 ▶
2년여 만에 운행이 재개됐는데 첫 화물이 말이라는게 다소 의욉니다.
◀ 기자 ▶
이번에 북한에 보내진 말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 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요.
북한은 2020년에도 러시아에서 오를로프 종의 말을 수입한 적이 있고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고가의 순종 말을 종종 수입해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등정 때 탔던 말도 러시아산 백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중앙TV/2019년 10월 18일]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셨습니다. 조선노동당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습니다."
러시아 극동철도청은 다음에는 의약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러시아는 하산과 두만강역을 연결하는 철도로 5만 톤이 넘는 화물을 북한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2020년 2월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국경을 봉쇄했었는데, 이번 조치로 철도에 이어 북러 항공편 운항도 조만간 재개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북중 화물열차가 오가는 중국 단둥은 방역 상황이 악화됐다면서요?
◀ 기자 ▶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가 잇따르면서 1일 오전 5시부터 도시를 다시 봉쇄했습니다.
주민 외출이 통제되고, 공공시설과 상업시설 운영도 중단됐다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계속된다고 합니다.
[백종범/단둥 거주 교민] "화물 열차는 다니고 있어요. 11월 1일에 봉쇄됐는데 그 다음날도 화물 열차는 다녔어요."
북중 교역의 70%가 단둥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화물열차 운행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데요.
방역상황이 심각해지면 북한이 다시 열차 운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도 3년 가까이 봉쇄가 계속됐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상황 보면서 국경 개방 여부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강도 높은 방역을 하고 있죠?
◀ 기자 ▶
네, 북한은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는 겨울을 앞두고 각국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면서 주민의 방역 의식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방송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XBB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을 중요하게 보도하는데요.
[조선중앙TV/10월 31일]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XBB'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XBB'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노동신문도 전염병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최대 각성을 견지해야 한다며 철저한 방역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23979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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